강진에서 나고 자란 이재경 선수가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했다.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는 KPGA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강진의 자랑이자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 선수는 강진읍에서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갑진씨의 1남1녀중 둘째로 태어나 강진읍 서성리에 있었던 골프연습장에서 처음 골프를 접한 선수다. 

이후 이 선수의 재능이 파악됐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각계각층에서 이 선수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골프를 계속 배울 수 있었다.

도움의 손길에 이 선수는 골프입문 2년후인 초등학교 6학년때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이라는 성과로 보답했다. 중학교 3학년때에는 전국 규모의 선수권 대회에서 6승을 거뒀고 그해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KPGA코리안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자신의 얼굴을 전국에 알렸다.

이 선수는 강진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중앙초등학교는 6년을 모두 다녀 졸업을 했고 강진중학교는 3학년 가을까지 다녔다. 지역내 학교에 골프부가 없는 상황에서 중학교까지 강진에서 학교를 다닌 것은 아버지 이갑진씨의 강력한 의지때문이었다고 한다.

고향인 강진에서 최대한 학교를 다니며 고향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겼있다는 것이다. 박수를 쳐줘야 할 일이다. 강진중학교측에서 이 선수에 대해 배려해주면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64회 졸업생이라는 타이틀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렇듯 이재경 선수의 성공까지는 개인의 재능과 함께 부모님의 헌신, 지역사회의 후원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재경 선수가 가야할 길은 멀다. 일단 미국무대를 두드리고 있다고 하니 당장 큰 일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군민의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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