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사 전설의 샘물 복원 1년에 한번 솟구친다는 생명수

요즘 대구 정수사(수현 주지스님) 경내에 가면 무병장수하는 물을 마실 수 있다. 경내 한켠에 두꺼비상을 설치하고 두꺼비의 입에서 물이 꽐콸 쏟아진다.

이 물은 전설을 복원한 신비스러운 샘물이여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름도 경건하게 모수(母水)다. 어머니의 물이란 뜻이다. 생명수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정수사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샘물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샘물은 평소에는 조용히 그냥 평범하다가 1년에 한 번씩 힘차게 솟구치는 것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물이 솟구칠때 받아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참여했던 한 승군이 솟구치는 물을 마시기 위해 밤낮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보름날 밤이었다. 조용하던 샘물이 콸콸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때를 기다리던 승군은 이때다 싶어 얼른 물을 받아 마시려 했다. 그러나 샘 위쪽에서 호랑이가 갑자기 나타나 ‘어흥’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솟구치는 물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샘물은 호랑이가 못마시게 할 정도로 신비스러운 영험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물을 마시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졌다. 고려시대에는 인근 도공들이 가마에 제를 올릴때 사용하고 평소에는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항상 찾아 마셨던 물이라고 한다.

수현 주지스님은 “전설로만 듣고 있었는데 어떤 신도분이 실제 물이 솟구치는 것을 본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강진군과 협의해서 샘을 복원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자주 찾아와 드시고 무병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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