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다.
 
공작기계, 전자부품, 화학약품 등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적용 품목이 아닌 지역 농산물로 확산될 가능성이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언론에는 농산물 수입 규제가 거론된다는 보도가 등장한다고 한다. 강진도 농산물 수출지역이기 때문에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진군그린화훼영농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총 24회에 걸쳐 6만 본의 절화수국을 일본에 수출했다. 소득액으로 치면 2억5천만 원에 이른다. 지난 2009년도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53만 본, 총 27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강진지역에서는 현재 19명의 농가들이 4.9ha면적에서 절화수국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 수국 생산량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대일 수출물량의 98%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수출을 일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파프리카 산업도 민감한 시기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강진의 경우 탐진들(주)업체의 작년 한 해 생산량은 115만여㎏으로 이중 일본 수출량은 40~5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97만7천여㎏을 생산해 이중 40~50%를 일본으로 보냈다. 적지 않은 강진농산물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셈이다. 막걸리도 수출품목이다.

앞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는 일본의 농산물 규제는 검역 규제(SPS) 형태라고 한다. 최근 한국파프리카생산자조회는 최근 소속 농가에 농약사용량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도 이에 대한 사전 준비책으로 보인다. 일본의 검역강화 가능성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트집’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강진군도 현재의 국제상황을 직시하고 지역 수출업체들과 함께 만약에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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