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색다른 보양식을 찾는다면 흔히 ‘하모’라고 불리는 갯장어 요리가 제격이다. 일본말로 ‘하모’라고 불리는 갯장어는 고급횟감으로 특히 원기회복에 도움을 줘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으로 꼽힌다.

그런데 요즘 갯장어 가격이 여간 비싼 게 아니다. 제철횟감이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오를 수는 있다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게 식당손님들의 ‘투정’처럼 여겨지고 있다.

관내 상인들에 따르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여수와 고흥 등 해역에서의 어획량 감소다.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20%가량 떨어지면서 값이 올라 거래가격이 ㎏당 5만원 선을 넘어섰다는 것. 예년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1만원 넘게 뛰면서 손님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강진읍 금릉씨푸드 진정대 대표는 “주로 여수나 고흥에서 갯장어를 공수해오는데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어선 한 척이 100㎏잡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50㎏도 못 채우고 있다는 선장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크기가 크고 횟감으로 선호도가 좋은 상급의 경우는 가격 경쟁싸움이 더욱 치열하다는 것. 상급이란 대게 ㎏당 2~3마리 정도 되는 것들을 일컫는데 최근에는 거래가격이 6만원 선을 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갯장어는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때는 값이 곧장 치솟는다.

이렇다보니 최종 소비자격인 식당손님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시장 논리라는 것이다.  한 횟집관계자는 “보통 4~5명을 기준으로 갯장어 회와 샤브샤브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가 6~8만원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10만원 이상은 줘야 제대로 된 코스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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