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입주 코앞, 기존 주택서 새 집으로 이동현상 뚜렷

요즘 강진의 주택 시장에서의 화두는 아파트 이야기다. 구체적으론 신규 아파트들의 잇따른 등장과 분양률이 최대 관심사다.

강진군의 인구수는 날로 감소하고 있지만 반대로 아파트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물음과 궁금증인 셈이다. 

그렇다면 입주를 앞둔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률은 어떠할까. 사실 아파트 분양률이라는 게 영업상 비밀이 될 수 있고 사업실적에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분양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때문에 소비자나 지자체들이 아파트 분양률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통로는 건설사나 분양사의 말뿐이다.

강진군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기준, 남양휴튼은 78%(136세대), 강진코아루 아파트는 82%(159세대)의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률 보고에 있어 왜곡이나 허수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해 우려되던 심각한 미분양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입주자 분석현황을 살펴보면 코아루의 경우 관내에 거주하는 지역민의 이주 예정가구가 79세대로 분양률의 49%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가 40세대로 가장 많았고 기존 아파트 거주자 20세대, 연립주택 19세대 순을 보였다. 

코아루는 최근 떠돌고 있는 부도설(매각설)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며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며 분양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입주예정일은 예정대로 내년 3월이다.  

남양휴튼은 분양자 136세대 중 83%인 114세대가 관내 아파트나 단독주택 거주자들인 것으로 집계돼 관내 이주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세대가 64세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가 50세대를 차지했다. 남양휴튼은 오는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강진 아파트시장의 움직임은 변화되는 생활습관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요구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누가 무슨 차를 타고 다닌다더라’와 같이 어디에 사는 것도 부러움의 대상이고 이는 더 넓고 더 좋은 아파트의 적극적인 수요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실속을 찾아 낮에는 면단위에서 농사를 짓고 밤에는 읍내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거주하는 세대가 늘고 있으며 자녀의 학교나 학원 등 교육을 위해서 또는 손쉽게 배달음식을 접하거나 가볍게 친구들과 저녁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소소한 장점을 들어 읍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읍내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축한지 20년이 넘는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찾아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또한 주된 수요증가 요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관외 사람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코아루의 경우 159세대 가운데 80세대가 관외 거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고 남양휴튼 또한 지역외 사람들의 분양이 22세대를 차지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진으로 이사를 오려는 이들도 있겠지만 다수는 투자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브랜드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고 계약금만 있으면 분양신청을 할 수 있다 보니 투기적인 성향이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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