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응 곤/강진일보 취재부장

‘경력 및 업무추진 실적과 군정 기여도, 업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선발함’
강진군이 18일 인사예고를 알리면서 승진인사 기준으로 밝힌 내용이다. 업무와 관련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다는 얘기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보편타당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다. 당연한 원칙이고 필요한 잣대다.

승진인사 규모는 55명 내외로 알려졌다. 적은 수가 아니다. 더구나 4급(2명)과 5급(5명)승진자 수가 7명이나 되니 모양새로만 치면 그 규모가 압도적이다.
 
이승옥 군수의 민선 7기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개편인 만큼 여러모로 많은 관심과 시선을 받게 될 인사임은 분명해 보인다.  승진 인사 결과는 오는 25일쯤 들려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흔히 인사는 만사(萬事)라고 한다. 잘못된 인사가 정책 입안과 시행을 어렵게 하고 행정조직을 무력하게 만드는 경우를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산하단체,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다.

특히 인사행정은 모든 지방자치 행정의 근본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능력에 맞는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능력위주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불만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측근 인사’, ‘밀실 인사’란 꼬리표는 달지 않도록 해야 하는게 옳다.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인사권자의 재량이다. 하지만 그를 임명하는데는 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수긍할 절차와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이게 없거나 없는 것으로 보일 때 만인의 불만은 명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인사는 만사(萬事)가 되거나 망사(亡事)가 되기도 한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다.

인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직원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해주는 것이다. 공직사회에서의 인사문제는 개인만이 아닌 공직사회에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시발점이 된다. 때문에 원만하고 형평에 맞는 인사 단행은 조직을 튼튼하게 한다.

직원들 또한 정당하고 공정한 수장의 지시라면 그에 맞는 업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강진군의 행정조직이 내홍을 앓거나 아파할 이유가 최소화되는 것이다.

곧 단행될 강진군의 대규모 인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승옥 군수 취임 후 인사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도 한가지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 몇 년을 내다볼 수 있는 이번 인사에서 옥동자를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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