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성/강진군 노인복지팀장

최근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일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금년에도 5월말에 벌써 폭염주의보가 전국 곳곳에서 내려지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도 폭염에 대비한 각종 특색 있는 시책들을 시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우리 군도 폭염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2018년까지 337개 전 경로당에 에어컨과 냉장고·김치냉장고 보급을 완료했다. 특히 작년과 금년 2년에 걸쳐 에어컨 가스 충진과 청소, 올바른 사용법 교육 등을 마쳤다.

또한 더위에 더 기승을 부리는 파리·모기·바퀴벌레·개미 등 유해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전 경로당에 대해 클린 방역서비스를 1회 실시했다. 하반기에도 가장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7월에 1회 더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독거노인지원센터도 폭염기간 응급관리요원과 생활관리사 63명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노인계층 중 생활환경이 한층 열악한 홀로 사는 어르신이 편안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돌봄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수시로 전화 등을 이용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중점 관리대상 어르신 가정은 직접 방문을 통해 건강과·생활환경을 체크한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폭염기간에는 휴무를 하거나 한낮 작업시간을 가급적 피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대표적 온열질환인 일사병·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경련 등 증세가 있거나 기미가 보이면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 증세가 심한 경우 119 구급차 등을 이용하여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지소)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예방수칙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첫째, 무더위가 가장 절정에 이르는 낮 시간인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바깥출입을 할 때는 모자나 양산으로 빛을 차단하며, 밭이나 논 등 들판에서 작업을 하지 않는다.

둘째, 두꺼운 옷 보다는 헐렁하거나 땀 흡수가 좋은 면옷을 입는다. 셋째, 물이나 이온(스포츠)음료, 수분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먹는다. 넷째, 카페인이나 주류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다. 다섯째, 날씨 뉴스나 재난방송 등을 통해 항상 기상정보를 습득하고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효되면 일상생활에 더욱 주의한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매년 수천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수십 명은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우리 군민들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고 미리 미리 대비하여 금년 여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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