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강진’ 국책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철도건설 전철화 사업 재검토 중 고속철도 운행 가능성도 높아져
‘강진~광주 고속도로’작천 일대 교량 건설 본격화 2024년 완공
마량 ‘국도 23호선’ 공정률 70% 위험 요소 줄고 접근성 좋아져   


목포에서 강진을 거쳐 보성으로 연결되는 남해안 철도가 지난 10일 기준, 공정률 54.8%를 보였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사진은 강진읍 호산마을 앞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철도노선이 강진읍을 관통하고 있다.
오늘날 강진 주변의 대형 공사들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정부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각 사업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 강진철도 건설 사업은 공정률이 절반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강진과 광주를 잇는 고속도로 공사는 주민들과의 토지 보상 문제를 하나 둘씩 해결하며 밑바닥을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국도 23호선 선형개량 사업은 오는 2020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 철도건설 ‘순항’… 공정률50%돌파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 중 하나인 목포(임성리)~보성 철도건설 사업은 총길이 82.5㎞를 7개 공구로 나누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3천795억원으로 공정률은 지난 10일 기준, 54.8%다.

강진지역은 3공구와 4공구에 해당한다. 3공구는 군동 명암마을 앞뜰과 안지교 뒤뜰을 경유해 평리교차로를 지난다. 4공구는 학평 뒤뜰과 목리 앞뜰을 지나 호산마을과 장동 뒷산을 통해 해남에 이른다. 공사 길이는 17.5㎞로 공정률은 각각 52%와 56%를 기록 중이다. 

완공 목표시점은 당초보다 다소 늦춰진 오는 2020년 12월로 예상되고 있다. 터널공사가 많은데다 길이 또한 길고 좁다보니 진입하는 건설장비의 교행이 어려워 작업이 선뜻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임성리)~보성 철도건설 구간에는 모두 22개 터널이 있으며 이 중 장동터널은 길이가 5.95㎞로 가장 길다. 강진지역 4공구에 속한 터널은 5.15㎞로 두 번째로 길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신설되는 작천면 현산리와 갈동리 일대는 현재 교량 건설이 한창이다. 터널 굴착 공사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4공구 노반시설 공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 백재인 공무과장은 “모든 구간이 단선철도로 건설 중이다보니 중장비의 운영과 활용이 제한적이다”며 “그만큼 작업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지역은 현재 3공구에서도 터널 착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진읍 목리에 들어설 ‘강진역’은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9월쯤 기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강진군은 현재 강진교육지원청~아뜨리움아파트 삼거리~목리 구간 400m구역에 12억 원을 투입해 강진역사로의 접근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목포~보성 간 철도건설 사업은 정부가 전철화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하기로 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확정 여부는 올 하반기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도가 전철화되면 목포까지 연결된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KTX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유지점인 강진도 머지않아 고속철도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KTX와 같은 수준의 고속철도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향후 선로정비와 선형개량이 추가로 실시되면 ‘KTX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강진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광주까지 30분’ 교량·터널공사 본격화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노선은 강진 성전면 명산리에서 광주 서구 벽진동까지 총 51.75㎞길이로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1조4천억 원이 투입되며 완공목표시점은 오는 2024년도다.

공사가 완공되면 왕복 4차선 도로가 신설되며 시속 100㎞속도로 달렸을 경우 광주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사는 현재 7개 공구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량 80곳(총길이 8천524m), 터널 8곳(총길이 6천508m)이 들어설 계획이다.

강진은 제1공구에 속한다. 작천면 현산리와 갈동리 일대가 사업 구간이다. 현재 공정률은 5.6%정도다. 1공구 현장 건설사인 대우건설 김경현 차장은 “현재 교량 건설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터널관통을 위한 착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공구 구간에는 터널 1개가 들어서며 길이는 302m로 비교적 짧다. 공사기법은 화약으로 발파해 터널을 건설하는 ‘나틈 공법’이 적용된다.

나들목(IC)은 광주 매월동과 혁신도시 근처의 동나주와 남나주, 월출산, 동영암 등 5곳에 설치되고 광양~목포 고속도로 강진 구간에 분기점이 설치될 예정이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따른 소유자들과의 합의 여부에 따라 추진 속도를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건설 사업은 총길이 82.5km를 7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강진은 3공구와 4공구에 속한다.
그동안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공사는 영암 금정과 나주 등 일부 구간에 속한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해왔다. 때문에 공사는 당초 2016년도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계속해 미뤄지다 작년 4월에서야 착공했다. 강진지역에 속한 1공구는 현재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이 60~70%가량 추진된 상태다. 

‘강진~마량 18.5㎞’...선형개량 막바지
강진읍과 마량을 잇는 국도 23호선 구간에서는 선형개량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지난 2006년도 4차선 확포장 사업이 확정돼 기본 설계비와 실시 설계비까지 세워졌었으나 당시 감사원이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지시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업은 결국 선형개량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국도 23호선 선형개량 사업은 강진읍과 마량을 잇는 18.5㎞구간 곳곳에서 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사업은 당초 금년 연말까지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상수도와 전신주 등 지장물 이설 작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공사기간은 내년 연말까지 연장됐다. 이에 따라 공사 완료 시점은 오는 2020년 12월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공정률은 지난 10일 기준, 70%를 나타냈다.

현재 군동 삼신과 칠량 송로리까지 2.4㎞구간 공사는 90%넘는 공정률을 거둬들이며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신설도로 개설로 인해 국도 23호선 구간 가운데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구간이다. 기존 폐도로는 마을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될 전망이다.

대구 저두와 수동리 일대에서는 수로 박스와 배수관 매설 작업이 한창이다. 대구면사무소 부근 도로는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량 수인마을 일대에서는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방음벽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강진군의 숙원사업 해결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도 23호선은 최근 급증되는 교통량 증가로 교통 불편과 극심한 정체를 반복해왔다. 특히 선형개량 사업을 통해 위험요소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률 또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청 정흥기 도로관리팀장은 “각종 사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SOC사업이 마무리되면 강진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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