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석/뷰티팜 화훼농장 대표

2009년도에 15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꽃을 좋아하는 부인의 권유로 고향 강진에서 시설하우스를 구입하여, 난생 처음으로 농업을 접하며 수국과 작약꽃을 재배·생산하는 뷰티팜 농장을 설립했다. 처음 시작은 모든 것이 생소하고 힘들었다.

특히 2007년 국내 최초로 네델란드 절화용 수국품종을 도입하였으나, 국내 기후와 환경에 맞는 재배방법을 몰라 2년간 실패를 거듭했다. 다행히 지금은 수차례의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참여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네델란드 꽃에 버금가는 우수한 품질의 꽃을 생산하게 됐다.

우리 뷰티팜은 2011년 수국, 작약을 국내시장에서 선보여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는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화훼시장의 불경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화훼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티팜 설립 후 절화용 수국, 작약꽃, 조경수등 1차 생산이 중심이었으나 세월호, 메르스, 김영란법등으로 인해 꽃소비가 줄어 들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것이 사업의 다변화 필요성을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고, 고품질 화훼 생산을 바탕으로 한 6차 산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현재 노지정원, 분화 생산, 다양한 화훼 체험시설을 갖추고 팜파티와 농장견학방문, 화훼교육 및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꽃 관광 위주로 바뀌면서 다양한 색상과 오랫동안 꽃이 피고 절화성이 우수한 절화용 수국꽃이 조경용으로도 국내 및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꽃을 가공하는 것은 꽃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시기에 맞춰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기에 대기업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어서 대기업 보다 경쟁력에 우위에 있다고 본다.

절화용 꽃을 6차 산업에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 하는 것이므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절화용 꽃값이 저렴할 때는 꽃을 가공하여 체험용 소재를 만든다. 그래서 화훼를 이용한 제품생산 및 체험교육으로 프리저브드 플라워, 압화, 드라이플라워와 화훼를 이용한 농장 팜파티, 화훼를 이용한 푸소 농박을 한다. 또 SNS 마케팅을 통한 다양한 농산물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 정한 목표는 율변 마을을 스토리가 있는 경관조경을 한 후 마을 주민과 하나 되어 농촌관광 꽃동네마을 만들고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또 6차 산업이 가능한 친환경 유리온실을 만들어서 농촌을 찾는 많은 도시 관광객들에게 꽃을 생산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플라워 카페에서 수국 차와 함께 다양한 화훼체험을 경험하여 감성을 쌓고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만들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국민들이 꽃을 손쉽게 많이 접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첨단 유리온실 플라워 카페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문화강국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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