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프라 구축,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 갖췄다

지난 2017년 12월 준공된 제2실내체육관 전경.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약 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주경기장과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종합운동장 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당시에는 여수시보다 더 규모가 큰 운동장이었다. 종합운동장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체육진흥 사업은 계속됐다.

요즘 보면 종합운동장의 중심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제1실내체육관은 종합운동장이 들어선 이후인 1998년 공사가 시작됐다.

실내체육관은 건축면적 3,625㎡(1,097평), 연건축면적 7,687㎡(2,325평)으로 지하 2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다목적실내체육관이었다. 지하 2층에는 수영장 등이 들어섰고 지하1층에는 체력단련장, 그리고 지상에는 좌석을 갖췄다.

1998년 7월 사업을 시작해 2002년 3월에 완공됐고 사업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 20억원을 보도받아 총 70억원으로 사업이 이뤄졌다.
 
당시에 올림픽스포츠센터라고 명명하는 조건으로 기금을 받았고 이후 명칭이 변경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때 사업비 70억원은 공무원 봉급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현재 가치로 약 248억원 정도로 엄청난 사업이었다.

한가지 독특한 것은 실내체육관의 좌석은 2,002석이었는데 이는 당시 민선 군수였던 윤영수 군수가 2002년 월드컵 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자는 뜻에서 관람석을 2002석으로 맞춰서 시공한 것이었다. 이때 시공은 남양건설에서 맡았다.

실내체육관이 완공된 이후에는 축구 보조 경기장이 들어섰다. 종합운동장 윗부분에 새롭게 토지를 매입해 이뤄진 사업이었다. 이는 강진의 따뜻한 날씨를 이용해 겨울철에 동계스포츠팀을 유치해보자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면적은 36,426㎡(11,030평)이었고 천연잔디 축구장 2면, 인조잔디 축구장 1면 등 총 3개의 축구보조경기장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사업기간은 2003년 12월부터 2005년 9월 30일까지 62억 4천500만원(채무부담 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공사가 이뤄졌다. 이 사업비는 공무원 봉급을 기준으로 2019년으로 환산해보면 136억원정도로 계산된다.

이때 축구보조 경기장을 신축하는 사업은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때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다가 국가대표 축구팀이 4강에 진출하며 인기스타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축구붐이 일어났다.

이때 강진군에서도 축구팀을 겨울철에 유치하기 위해 보조경기장을 신축한 것이었다. 이는 강진군만이 아니라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축구보조 경기장을 만들고 있는 추세였다. 대표적으로 경남 남해군이 있다.

이에 도비 확보를 건의하기 위해 도청을 찾아갔으나 전라남도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 사업이 불투명하다며 강진군에 재고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미 토지매입 등 절차를 진행 중임을 설득한 끝에 겨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 실내체육관 맞은편에 제2실내체육관까지 들어섰다. 제2실내체육관은 2015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17년 11월 완공됐으며 그해 12월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곳은 건축연면적 2,662㎡(806평)이며 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렇게 수십년에 걸쳐 여러 명의 군수를 거치면서 사업이 진행됐고 오늘날과 같은 시설을 갖추게 됐다.

강진의 종합운동장 시설은 전남도내 어느 시군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가 일년내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 11월 분석에 의하면 스포츠메카 1번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구, 사이클, 태권도, 배구, 럭비, 바둑 등 18개 종목에서 24개의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결과 1년동안 62,900여명 스포츠 선수들과 가족 등이 강진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지역내 농수축산물 판매와 다양한 먹거리의 음식업종의 성장,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마케팅 등으로 연간 49억8천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둠으로써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체육업무는 그동안 어느 부서에서 담당을 해왔을까?
강진군청의 체육업무직제를 살펴보자. 1961년 10월9일까지 내무과와 산업과에 불과하던 군 조직이 5․16군사정변이후 재무과, 교육과(1964년 1월4일 강진교육청 신설로 폐지), 건설과가 신설되어 5개과로 개편됐다.
 
이때 체육담당 담당사무는 내무과와 문화공보실 등에서 관장해오다가 올림픽 개최 이후 체육전담부서를 1990년 9월7일 새마을과내에 체육청소년계 신설했다.

1994년 7월14일 새마을진흥과로 개편되면서 다시 건전생활계로 업무가 이관됐다. 1996년 1월29일 사회진흥과가 폐지되면서 문화공보실에 체육지원계에서 업무를 맡다가 1998년 9월2일부터는 문화공보과에 체육청소년계에서 맡았다.

2003년 1월 14일 최초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신설되었다가 2005년 6월4일 스포츠기획단이 신설되고 2007년 5월7일 지방형 팀제기 시행되면서 스포츠기획팀으로 바뀌었다. 다시 2012년 6월 14일 스포츠산업단으로 전환되어 지금까지 강진군체육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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