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마량면사무소

전복을 많이 양식하고 있어 라면에도 전복을 넣어 먹는다는 풍족한 바다 마을 마량에 임용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마량에서는 1만원짜리 회덮밥만 주문해도 신선한 회가 듬뿍 들어 있어 남도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마량에서 지내는 동안 나날이 살이 포동해 질 것 같아 걱정이다. 아름다운 항구라는 마량미항 타이틀이 붙은 마량항은 완도 다도해 및 제주도를 연결하는 청정해역 사이에 있어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강진에서 마량까지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있어 바다풍광을 보는 재미도 좋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출퇴근길의 아름다운 풍경은 힘든 일을 잊을 만큼 아름답다.

강진에는 떠오르는 시장이 하나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으로 강진 마량항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해서 마량놀토라고 부른다.

마량놀토수산시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바다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벽화, 포토존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서울의 노량진이나 부산의 자갈치 수산시장과 같은 거대 수산시장은 아니지만, 야외 식탁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식사를 할 수 있다.

살 것이 있어야만 가는 시장이 아닌, ‘놀러’가는 시장이기도 하다. 공연과 이벤트 등 오후에 펼쳐지는 놀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음악회에서는 초청가수의 공연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즐기는 노래자랑과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지난 4월 6일 마량 놀토수산시장이 드디어 개장식 팡파르를 울렸다. 개장식은 목포 MBC 라디오 현장 녹화방송과 인기가수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마량항 중방파제에는 제철 수산물과 바다풍경을 즐기려는 인파가 북적거렸다.

이번에 준공되어 새롭게 개장한 바다 가운데 전망대의 탁 트인 풍경은 도시의 답답하고 혼탁한 공간에서 지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이 얻었다.

마량놀토시장에서는 계절별로 신선한 수산물과 경품 행사를 활용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개최한다. 봄에는 갑오징어, 주꾸미, 여름에는 농어, 전복, 갯장어, 된장물회, 가을에는 전어, 꽃게, 낙지, 대하 등이 할인 판매된다. 요즘에는 갑오징어 맛이 아주 좋다.

남해안 최고 수산시장이자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은 개장일에만 5천 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개장일인 4월 6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시장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군민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있다. 게다가 날씨도 여행가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이 기회에 회도 먹고, 공연도 보고, 선물도 받는 1석3조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강진 마량에서 멋진 풍광을 즐기며 싱싱한 회 한 점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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