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생가 앞, 오감통 주변 등

도로 갓길 주차로 교통혼잡

영랑생가 인근의 강진군청 민원봉사과 앞 도로변에 한 관광버스가 주차돼 있다. 주차된 버스를 피해 한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고 있다.
최근 강진군에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으로 인해 크고 작은 지역 축제와 행사들이 개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군동 금곡사 일대 벚꽃과 유채꽃, 동백꽃 등 각종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면서 주말이면 수십대의 관광버스들이 강진읍으로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관광버스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이 읍내에 턱없이 모자라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강진읍 영랑생가 앞. 평일에다가 비까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타지에서 들어온 관광버스가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었다.

영랑생가 앞 도로는 2차선 도로인 탓에 관광버스가 갓길에 주차해놓으면서 차선 1개를 차지하면서 버스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들은 마주오는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통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양 방향에서 모두 차량들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약 5분가량 차들이 서로 뒤엉켜 통행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군청앞 삼거리에서부터 사의재까지 도로의 경우 관광버스들이 자주 찾아오는 코스중 하나이다. 군청 바로 옆에 영랑생가가 위치하고 있고 시문학파기념관과 세계모란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탓에 군청 앞의 경우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여러대의 관광버스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최근에는 사의재 저잣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동성리 사의재 부근에도 관광버스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 곳 도로는 2차선인 데다가 관공서인 군청과 경찰서, 세무서 등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민원인 차량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관광명소가 있음에도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영랑생가를 찾은 일부 관광버스들은 민원봉사과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만 넓지 않아 2~3대 정도만 주차해도 공간이 부족한 형편이다.
 
또 사의재 부근에도 공용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이 곳은 일반 차량 주차장인 탓에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없다.

강진읍내에서 영랑생가 앞과 함께 관광버스 출입이 많은 곳은 오감통이다. 평일 아침이나 점심, 저녁 등 식사시간 무렵이 되면 이 곳을 찾아오는 관광버스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곳 주변도 도로가 2차선인데다가 비좁아 커다란 관광버스들이 교차로에서 어렵게 회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이 곳도 영랑생가와 마찬가지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4~5대 정도만 주차가능한 공간밖에 없어 턱없이 부족하다.

강진농협 주유소 부근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이 곳도 역시 일반 차량들 전용인 탓에 관광버스가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감통을 찾아오는 관광버스들은 주로 파머스마켓 부근 교차로나강진군산림조합 주유소 부근 등에 차량을 주차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감통 부근은 강진의 주요 한정식 식당들이 있어 평상시에도 차량들의 출입이 많고 강진읍시장과도 인접해 있어 시장을 찾는 지역 주민들도 많아 항상 차량들이 복잡한 편이다.

파머스마켓 교차로에 관광버스가 주차돼 있는 경우 차량들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중앙선을 넘어 아슬아슬하게 통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최근 강진군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관광회사에서도 강진의 관광명소와 맛집들을 상품화시켜 관광버스들의 찾아오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광명소들의 기반조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강진읍내 관광버스들이 자주 찾아오는 관광지 부근에 관광버스가 관광객들을 하차시키고 대기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역주민들도 말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3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역 곳곳에는 관광버스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뿌듯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관광버스들의 전용 주차공간이 부족해 안전사고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며 “관광명소들의 기반조성은 어느 정도 반석위에 올라선 만큼 앞으로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이나 대기할 수 있는 별도 장소를 마련해 교통혼잡도 막고 관광객들 유치도 계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