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위협, 대책마련 필요

떠돌이개가 닭장을 습격해 깃털과 달걀만 남아있다.
최근 강진읍내에서 떠돌이개가 닭 사육장을 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오전 강진읍 박모(50)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 마당에서 키우고 있는 닭장에 먹이를 주기 위해 갔다가 깜짝 놀랐다.

닭장의 철망이 뜯어져 있고 닭은 사라져 닭털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가져갔다는 생각에 설치해놓은 CCTV를 살펴본 결과 당일날 새벽 떠돌이 개가 닭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CCTV상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개가 마치 닭장이 어디에 있는 지 아는 것처럼 망설이거나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고 곧바로 닭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후 닭들이 사라진 것이다.

박 씨는 “사라진 닭들은 애완용으로 정성들여 키우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다”며 “군에서 떠돌이개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주민도 닭들이 모두 동물에게 물려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곳도 박 씨의 닭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떠돌이개들이 닭장을 습격해 물어 죽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일반 닭이 아니라 희귀종들이 많아 피해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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