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념행사와 재현행사 개최, 군민 관심 떨어져

강진읍교회 종탑과 비둘기바위 등 학술연구도 필요

7일후면 강진 4.4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강진문화원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강진읍 남포마을 입구 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강진읍내 일원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매년 기념행사가 개최되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은 낮은 편이다. 보다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제강점기때 전남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 강진 4.4만세운동은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1919년 서울에서 3.1운동이 펼쳐진 후 강진읍 장날인 4월 4일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시작은 강진읍교회 입구에 아직 남아있는 종탑의 종소리를 시작으로 보은산 비둘기바위에 태극기가 올랐고 이를 기점으로 읍시장에서 일제히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이는 뜻있는 강진 군민들이 주도해 이뤄진 것이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지만 매년 기념행사때면 군수와 군의원 등 일부 기관단체장과 유공자 후손 등 일부만 참석할뿐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같은 행사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고 참석자들 자체도 많지 않다.

기념식이 끝나고 강진읍시장을 중심으로 만세운동 재현 행사도 펼쳐지지만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행사 관계자들만 동참할 뿐 일반 주민들의 참여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최근 전라남도에서 호남의병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원으로 만약 강진에 들어설 경우 전남북 지역 학교와 교육청 등과 연계해 역사교육 현장으로서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다.

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주민들이 강진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젊은 사람들에게 강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고 자긍심을 통해 애향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진의 만세운동의 시발점인 강진으교회 종탑과 보은산의 비둘기바위 등에 간단히 안내판 등을 설치해 만세운동에 대해 해당 장소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기록하고 이를 관내 학교들이 관심을 갖고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연계하는 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

일제강점기때 강진읍교회는 강진의 독립운동과 해방이후 민주화운동의 중심장소 였지만 이같은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단순히 기념행사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가 우선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군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반에 힘써야 한다.

한 군민은 “강진 남포마을의 4.4독립만세 운동은 전남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일으킨 것으로 강진군민들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군민들은 만세운동에 대해 알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를 홍보하고 역사적 의미에 대해 군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진군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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