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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 신설 주차장 교직원들 전유물 ‘전락’주차장 입구 차량인식기 설치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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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1  1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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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 차량 출입 못해
정작 학부모들은 주차장 부족
주말에는 텅텅 비어, 공간낭비


   
차량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등록된 교직원만 사용하고 있는 중앙초 주차장.
최근 새롭게 신축된 중앙초등학교 주차장이 학교측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이기적인 처사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

중앙초등학교는 강진에서 가장 학생수가 많은 초등학교로 지역의 중심 초등학교이다. 문제의 주차장은 지난 2017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곽영체 도의원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진행된 사업이다.

당시 곽 도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초 주차장의 신설 목적으로 강진읍에서 고질적으로 행사때마다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앙초의 시설을 정비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확장한다고 나와있다. 교직원들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임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초등학교는 확보된 예산으로 제일교회 사거리 방면에 있었던 낡은 관사를 철거하고 그곳에 창고1개동과 16대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곳 주차장에는 출입구에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번호가 등록된 차량이 아니면 진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사실상 교직원들외에는 이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학교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가 아니라 학교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한 처사라며 비난을 하고 있다.

특히 중앙초 신설 주차장의 경우 제일교회 사거리 부근에 금호상가와 중앙초 건물 사이 좁은 2차선 도로방면으로 진출입로가 개설돼 있다. 이 곳은 제일교회에서 강진읍 서문마을 회관 방면으로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차량통행량이 크게 늘어난 곳이다.

이 도로를 통과한 차량들 상당수는 중앙초등학교 신설 주차장 진입로를 지나 후문 방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주차장 진출입로가 비좁은 도로로 개설돼 있어 차량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경찰서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중앙선 부근에 규제봉을 설치해놓아 큰 차량의 경우 한번에 진입하거나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부모들의 차량들 수십대가 한꺼번에 밀려드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잠시 정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조차 없는 상황에 그냥 도로변에 정차해놓고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 교통이 복잡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와 교직원들을 위해 주차장을 신설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직원들만을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교직원들이 퇴근하는 5시이후 시간과 주말에는 텅텅 비어있는 채로 공간이 낭비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국민의 세금인 도비를 지원받아 만든 주차장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함에도 학교는 자신들만의 편의를 생각하고 있다”며 “차량인식기를 설치해 자신들만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에게 주차장을 무료개방한 제일교회의 모습이다.
중앙초 바로 건너편에 있는 제일교회의 경우 수요일과 일요일만을 제외하고 교회내에 마련된 약 20대정도 주차장을 지역주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놓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

제일교회의 경우 교회 앞에 4~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교회 뒤편에서 15대정도 주차가능한 공간이 모두 지역주민들에게 공개돼 있다. 이 때문에 금호상가를 이용하거나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곳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이 중앙초측에서는 현재 70여명의 교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주차공간이 부족해 상당수 직원들은 학교 주변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학교와 운영위원회, 교육청 등과 수차례 주차장 이용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교직원들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지역주민들의 공개요구에 학교측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직원들 퇴근시간 이후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개방할 경우 일부 이용자들이 평일날까지 차량을 빼주지 않을 경우 교직원들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등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차장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을 받고 있어 여러 가지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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