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종집계, 순수 군비부담액만 935억원

대행사 관리운영비 355억원 추가돼
국비지원 217억원 어렵게 성사
순공사비 460억이 20년간 1천152억으로 부풀어
주민들 “이런 사업 왜 했나”

BTL사업으로 지은 강진문화복지종합타운에 대해 앞으로 20년간 갚아야 할 돈이 총 1천152억원에 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중에서 국비지원은 217억원을 받고 강진군이 순수 군비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총 935억원에 이른다.

이는 매년 47억원에 달하는 군비를 지출해야 하는 것이고, 이를 월로 계산하면 3억8천만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또 20년 동안 매일 1천300여만원의 군비가 소리없이 없어진다는 뜻을 담고있다.

이같은 규모는 민간투자가가 문화복지종합타운에 투입한 순공사비가 461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20년 동안 세배가 넘는 돈이 이자등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강진군이 최근 최종 집계한 BTL 문화복지종합타운 국비부담과 군비부담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순공사비 461억원을 투자하여 개관한 BTL문화복지종합타운의 20년간 발생되는 이자와 원금은 797억원이었다. 이부분은 지금까지 어느정도 알려진 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에 20년간 대행사에게 운영비로 줘야 할 돈이 355억원에 달해 20년간 총1,152억원을 지급해야할 처지다. 이는 매년 평균 임대료 40억원(국비 11, 군비29)과 대행사 운영비 18억원등 연간 58억원(국비 11, 군비47)의 지급금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기에 매년 아트홀 공연과 전시회를 위해 5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실제 문화복지종합타운 운영과 관리등에 들어갈 돈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비지원분 217억원은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강진군의 실수로 정부임대료 국고지원이 누락될 뻔했으나 강진군이 올들어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끈질긴 노력을 벌여 확보한 예산이다.

그러나 정부보조금 217억원은 당초 지원될 것으로 예정했던 308억 원에 비해 91억 원이 적은 금액이다. 그만큼 군비 부담액이 늘어난 것이다.

BTL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하여 시설을 건설하고 정부(지자체)에 임대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2005년 당시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문예회관, 복지시설 등 복합시설 공공시설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었다.

문화복지종합타운은 연면적 4,850평 규모의 현대식 디자인 건물 내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종합시설이 2개의 동으로 나뉘어져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진아트홀은 공연장과 전시실 등 2,927평의 문화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노인복지타운은 1,923평 규모의 노인요양원과 재가노인복지시설로 갖춰져 있다.

윤순학 문화관광과장은 “최종 국고보조금 217억원 확보는 지난 1년여 동안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동분서주하며 설득했던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강진아트홀은 최소의 예산으로 연중 국내 최고의 공연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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