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76년 강진군이 발간한 ‘마을유래지’에 실린 구로마을의 모습이다. 야트막한 산 아래에 초가집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종종 스레트 지붕도 보이지만 아직까지 여전히 초가집이 많은 풍경이다.

책자에 따르면 구로마을은 밀량박씨가 산세를 따라 이주해서 마을이 형성됐고, 갈매기가 마을 뒷산에 많아 학로라고 불리다가 자가 바뀌어 구로(旧路)라고 불리게 됐다.
 
마을 서쪽에 국사봉이 있어서 음력 대보름이면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 당시의 마을 규모는 인구가 620명, 가구수가 134가구 였다. 대단히 큰 마을이었다.

지금의 구로마을의 모습은 기와집과 합석집으로 말끔히 바뀌었다. 그런데 주민들의 숫자는 134명이다. 마을 가구수는 97호다. 여전히 큰 마을이지만 인구가 많이 줄었다.

옛날 사진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 보면 고지대의 집들이 많이 없어진 마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로마을 최한섭 이장은 “옛날에는 칠량 북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로 마을이 컸다”고 말했다.

북초등학교자리는 요즘 외국어타운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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