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천 하천재해예방공사 주민들 주조적 안전문제 주장
도로위 멘홀설치 추락위험 둑방 다짐작업 부실도 지적

▲ 군동 화방마을의 한 주민이 군동천 하천재해예방사업 공사후 도로에 설치된 농업용 멘홀로 인해 주민들의 추락위험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군동면에서 진행중인 군동천 하천재해 예방사업 공사가 주민들로부터 꼼꼼하지 못한 공사와 주민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군동면 화방마을 인근에서는 하천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전라남도에서 발주한 공사로 군동천 하천재해 예방사업이다. 군동면 화산리에서부터 금강리에 이르기까지 2.44㎞의 하천의 둑을 높이고 넓히는 공사이다.

이 공사는 지방하천을 보수해 농토와 주택이 홍수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5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오는 6월말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가 현재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80%정도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업체에서 6개월가량 공사 기간이 남았지만 사실상 영농철이 시작되는 4월이전까지 농업용수를 활용하는 데 사용되는 하천 일대 공사를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에 공사를 서두르면서 여러 가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가장 먼저 화방마을 입구와 신기마을로 연결되는 삼거리 부근에 설치된 농업용수용 맨홀이다. 삼거리에 포장도로 한쪽에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다.
철제 구조물은 그물망 형태로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아래에는 농업용수가 흐르는 관이 매설돼 있다. 구멍아래까지 높이가 3~4m이상 되기 때문에 위에서 떨어질 경우 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높이다.

문제는 이 맨홀이 도로 가운데 부근에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화방마을 앞 도로는 작천과 병영면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최근 통행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탐진강과 관내 곳곳에서 대형 공사가 이뤄지면서 병영면에 있는 석재생산 업체에서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오가는 길목이다.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맨홀이 대형 트럭들이 지속적으로 오갈 경우 그 충격으로 파손될 우려가 높다고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화방마을 한 주민은 “마을 인근에 그곳보다 규모는 작지만 작은 맨홀이 있는데 차량들이 오가는 무게는 이기지못해 주저앉아버렸다”며 “그곳은 대형 트럭들이 더 많이 오가는 곳인데 자칫 구조물이 파손될 경우 마을의 어르신들이 야간에 통행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사고로 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또 화방마을 앞으로 수시로 공사차량들이 오가면서 마을 주민들의 교통사고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마을 인근에 과속 방지턱이 있지만 마을 앞 도로 자체가 갓길이 넓지 않아 교통사고 우려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 도로는 마을주민들이 종종 걸어서 이동하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금강수산 인근에 교통신호수가 배치돼 차량들이 천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수신호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마을 앞에도 교통신호수를 배치해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영농철이 불과 3달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천 둑방 공사에 흙을 단단하게 다지는 다짐작업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도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군동면 하천재해예방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 자체가 홍수예방이기 때문에 둑방을 높이고 하천을 넓히는 것인데 둑방을 구성하는 흙의 다짐작업이라는 기초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름철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물이 흐를 경우 토사가 유실돼 최악의 경우 둑방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어 기초작업이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건설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초공사는 공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하천 둑방의 다짐작업은 공사 순서에 맞춰 하천의 교량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다짐작업을 진행할 생각이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둑방 작업을 기초부터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도로중앙에 설치된 멘홀의 경우 마을 입구에 비석을 세운 관계자들이 비석 앞까지 아스팔트 포장을 요청해 포장을 해주어 발생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본래 멘홀 뚜껑이 설치된 부분은 포장 구간이 아니어서 포장할 계획이 없었고 원래 그 자리에 멘홀이 있었다는 것이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현재 맨홀 주변이 모두 도로포장이 돼 있어 차량이 통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전이 우려되다는 데에는 공감한다”며 “맨홀 주변으로 차량통행을 막는 봉을 설치하거나 위에 덮개를 씌우는 등 주민들과 해결방법을 이야기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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