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정예고 발표, 사실상 확실시

국·도비 지원으로 관광사업 추진 탄력받을 듯 

월출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성전 백운동 원림이 강진의 관광을 이끌어갈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지난 17일자로 성전 백운동 원림이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백운동 원림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추진해왔던 일로 지난 6월 전라남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8월 28일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11월 28일 제11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에서 명승지정을 검토하여 17일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백운동 원림’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지정 예고한 후 취소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고 개인 사유재산 침해와 같은 합리적으로 타당한 민원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명승 지정은 확실시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명승 지정을 위해 문화재 복원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백운동 본채와 유상곡수의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원형에 맞는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 10월 22일에는 이승옥 군수가 직접 문화재청을 방문하여 청장과 관계자들과 만나 백운동 원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국가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11월 12일에는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노재현)와 제2회 백운동원림 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하는 등 명승지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받으면 먼저 위상과 가치가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여기에 수리를 하거나 발굴, 보전관리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국비 70%, 도비 9%가 지원되기 때문에 강진군에서는 21%만 부담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재정여건이 열악한 강진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여기에 또 강진에서 최초로 지정받았다는 상징성과 함께 문화재와 관련해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강진군에서는 백운동 원림을 중심으로 관광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의 남쪽 경사지 아래쪽에 위치하며, 백운동 원림 본가 백연당에서 북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고려 시대부터 이곳에 백운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계곡 옆에 백운동(白雲洞)이라는 암각자가 새겨진 바위가 현재까지 남아있어 ‘백운동’이라 일컫는다.

안뜰에는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유상곡수연’의 유구가 일부 남아 있고, 완만한 경사면에 꽃계단을 조성했으며, 유교적 덕목을 함양하기 위한 상징성을 갖춘 소나무, 대나무, 연, 매화, 국화, 난초 등을 심어져 있는 등 조선 시대 별서 원림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백운동을 국가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왔고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다”며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백운동 원림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가꿔갈 것이고, 후손들 잘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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