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덕간척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검사결과 저병원성으로 나왔지만 AI가 올 겨울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케하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는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조류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에서 조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며,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강진군도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하게 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나 혹시라도 이번에 검출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그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겨울 겨울 전남에서만 고병원성 AI 발생지와 주변 25개 농가에서 가금류 60만4천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강진은 종오리농장에서 매년 반복하다시피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곤 했다.

겨울철만 되면 축산농가나 관계 공무원들이 AI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언제나 AI로부터 안심하고 살 것인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겨울철새가 전파 원인이라고 하니 지금으로선 정부차원의 방역대책만 기대할 뿐 달리 도리가 없다. 게다가 강진 주변의 영암과 해남 등 다수 철새도래지가 있으니 언제 불똥이 더 튈지 모른다.

철새 방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자.

AI만 등장했다 하면 축산직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혹사를 당한다.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방역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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