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와 망호 등 전체 부식진행

케이블 긴장력 이완과 불량

최근 감사원 조사 결과 가우도 출렁다리가 전체적인 부식과 볼트, 케이블 이완력 약화 등으로 즉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에서는 지난해 정밀검사를 완료하고 최근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업체 선정을 위한 계약 작업이 진행중이다. 사진은 가우도 출렁다리의 모습이다.
지역의 관광명소로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가우도 출렁다리가 안전문제가 지적되면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감사원이 발표한 ‘취약 레저시설 현장점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설치 운영중인 출렁다리중 길이 100m이상은 강진의 가우도 출렁다리를 포함해서 22개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들 출렁다리에 대해 설계 시 구조계산 적정성의 및 시공품질, 풍동실험 실시·필요 여부, 출렁다리 관련 정기점검, 정밀안전진단 이력·적정성 등을 감사했다.

감사결과 강진군이 설치해 운영 중인 ‘도암 망호 출렁다리’와 ‘대구 저두 출렁다리’는 부식과 부품 불량 등으로 즉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출렁다리는 염해 환경으로 인해 교량의 전반적인 부식이 있고 다리를 지탱하는 스테이 케이블의 긴장력 이완, 정착부 손상, 케이블의 불량 등이 확인됐다.
 
특히 저두 출렁다리의 경우에는 행어케이블의 과진동과 케이블 변형, 주탑 부식 등 이 나타나 즉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56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지역의 최대 관광명소이다. 10월에만 4만7천여명이 다녀갔고 최근 1주일 사이에만 1만5천여명이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넜다. 이중 약 800여명 정도는 지난 주말동안에 짚트랙을 탑승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수십만명이 찾아오는 가우도 출렁다리는 육지와 가우도라는 섬을 연결하는 도보형 다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이번 감사원의 발표결과 가우도 출렁다리는 전반적으로 부식과 각종 케이블과 볼트의 이완 등으로 보수가 즉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꾸준한 관리와 감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도 가우도 섬 주민들과 마찰이 나타나고 있는 4륜차의 다리 운행 문제가 또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들 4륜차의 운행으로 인해 도보로만 건너야할 다리에 많은 하중이 가해질 우려가 높고 이로 인해 다리의 나무 데크가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다리의 안전성이 걸려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4륜차에 대해서는 가우도 섬 주민들은 쓰레기 운반과 같은 무거운 짐을 나를때 불편하고 관광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감사원의 지적에 강진군에서도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지난 2013년 2월 최종 준공했으며 시설물특별관리법에 의해 5년에 1번 정밀검사를 받게 되어 있다.

이에 강진군에서는 지역의 최대 관광명소인 가우도 출렁다리의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의 자체 예산으로 준공직후 1번, 지난해 4월에도 2번째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관리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감사원에서는 강진군이 안전문제에 뒷짐만 지고 있는 것처럼 발표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또 대부분의 출렁다리의 경우 도로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전상 꼭 필요한 풍동실험도 하지 않은 곳들이 많다. 풍동실험은 다리가 바람에 대해 안전성을 검사하는 것으로 출렁다리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출렁다리에 대한 아무런 건설기준이나 안전지침을 마련하지 않은 탓에 실시하지 않은 곳이 많다.

하지만 강진군의 경우 이미 공사하면서 내진설계와 풍동실험을 이미 끝마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리를 해왔다.
 
여기에 낙뢰에 대비해 피뢰침도 설치했으며 다리의 기둥도 염해에 의한 부식을 감안해 설계를 했으며 감사원의 발표 이전부터 지난해 4월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위한 업체선정과 계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관계자는 “감사원에서 발표한 대로 안전문제는 중요하지만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에서 준공 당시부터 정기적으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이미 보수예산까지 세워둔 상황이다”며 “계약이 완료되면 곧바로 간단한 부분부터 보수를 시작한다. 앞으로도 가우도 출렁다리의 안전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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