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흔/강진중학교

대만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걱정과 다르게 처음 먹었는데도 “음~ 괜찮네”라는 말이 나왔다. 입에 맞지 않는 것이 거의 없고 이것저것이 다 맛이 있어 여행의 시작부터 즐거운 기분이었다.

101빌딩 전망대에 올라가보았다. 대만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형인데 이렇게 높은 건물을 지었다는 것에 놀랐다. 고층을 순식간에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또한 흥미로웠다. 매우 빨라서 마치 빠른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재미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건축기술로도 저런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이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4성급인데 우리나라 무궁화5개 호텔보다 더 좋았던 것 같았다. 쾌적한 객실 환경에 흐뭇한 마음으로 짐을 풀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이동한 곳은 온에어의 촬영지로 알려진 지우펀 드라마 촬영지였다.
 
화면으로 혹은 애니메이션 속 장면으로만 접하던 곳을 직접 내 눈으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붉은색으로 알록달록 화려하게 펼쳐진 지우편의 풍경이 마지 동화 속 한 장면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 내가 낯선 나라에 왔구나 바로 느낄 수 있었던 하나의 특징이 있었다. 바로 냄새다. 지우펀에 들어가니  취두부라는 음식이 냄새가 꼬릿꼬릿하게 내 코를 찔렀다.

이국적 냄새와 풍경에 신기한 순간도 있었지만 가슴 뭉클하게 익숙한 느낌을 느꼈던 순간도 있다. 지우펀 안을 둘러보다 동물모양, 오카리나를 파는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할아버지가 좋고 재미도 있으시고 한국말도 잘 하시는 분이셔서 놀랐다. 할아버지를 보니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외할아버지 생각이 문득 났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용산사이다. 가장 오래된 도교 사원인 용산사는 은은한 향기가 곳곳에 퍼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용산사는 우리나라의 절과 비슷한 외경이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우리나라의 절과 달리 많이 화려한 절이라는 점이 좀 달랐다.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먹자골목에 갔다. 먹자골목은 먹거리도 많고 좋은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별로 먹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그냥 갔다. 너무 아쉬워서 몇 번 계속 뒤 돌아보곤 하였다.

다음날은 기차타고 가야 해서 일찍 준비를 하였다. 기차타고 약 3시간 동안 밖에 있는 산과 거리를 보았다. 산에는 선생님이 말해 주신 것처럼 무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세계 5대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이었다. 사진으로만 설명을 듣다가 실제 보니 느낌이 좀 달랐다.
 
실제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클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속으로 ‘너무 작다’ 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는 작아도 수많은 인상적인 예술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옥으로 만든 돼지고기가 있는데 ‘와~ 너무 진짜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예품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 일정으로 국립야류해안공원에 갔다. 그곳에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있었다. 1학년들이 줄서서 사진 찍는 바위근처에 모르고 들어가서 혼나고 창피해 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은근이 재미있었다. 특히 쭉 펼쳐진 기암괴석의 풍경은 자연의 전시관 같았다.
 
세월의 흔적과 함께 파도가 만들어 놓은 바위들의 독특한 모양은 정말 예술적이고 신기했다. 우리나라를 여행 해 보지 못하였지만 우리나라에도 찾아보면 특이한 바위가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다음 일정으로 대만에 있는 태로각협곡에 가서 협곡을 봤다. 좀 더 가까이에서 협곡을 보고 싶다는 욕심에 산을 한번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태로각협곡처럼 우리나라에도 이런 협곡들과 산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마지막 일정으로 근현대역사 박물관에 갔다. 근현대사 박물관은 대만의 역사적 인물인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민주기념관으로 예전 명칭으로는 중정기념당이다. 대만 역사의 시작을 만들어낸 위대한 사람이 있고 이분들을 기려준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를 만들어낸 위대한 지도자 만큼이나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 또한 위대하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강진로타리클럽과 함께 떠나는 대만여행을 주최 해주신 강진로타리클럽과 후원해 주신 강진군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즐거운 여행을 보내주시고 다른 아이들과 친해 질수 있는 기회, 많이 배울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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