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끼를 찾아 스스로 배움을 키우는 글로벌 인재 육성”

1971년 개교, 45회 걸쳐 4,867명 졸업생 배출
더불어 함께 배우니 꿈이 영그는 참 배움 실천


전국에 명성을 떨쳤던 옹기와 고려청자의 역사가 시작된 곳. 바로 칠량면이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강진칠량중학교(교장 김현국)는 지난 1971년 3월 개교해 올해로 48년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45회에 걸쳐 총 4,867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대부분의 면단위 학교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움속에서도 강진칠량중학교는 올해 1월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3월에는 12명의 신입생을 입학시켰다.

지난 2017년 9월 김현국 교장이 부임한 이후 학교는 ‘꿈과 끼를 찾아 스스로 배움을 키우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세웠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칠량황금체육관에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진칠량중학교는 학생들을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창의인), 자율과 배려의 도덕적 품성을 지닌 사람(도덕인), 생명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건강인),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지향적인 사람(세계인), 참여와 소통으로 민주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사회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더불어 함께 배우니 꿈이 영그는 참 배움’을 모토로 크게 3가지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노력중점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독서‧토론 활동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배양이다. 강진칠량중학교는 2018학년도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인 ‘과정중심평가’ 실현을 위해 수행평가의 비율을 60%이상으로 늘려서 실시하고 있다.
 
송정에서 문화유적 청소봉사를 실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지필평가보다는 학생의 수업시간 중의 성장과정에 집중하기 위해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있다. 이는 소규모학교의 의미있는 평가 모델이 되고 있다.
 
교과별 다양한 독서토론활동을 진행하지만, 칠량중학교의 대표적 토론 모델은 ‘하브루타식 토론’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짝’과 다양한 각도에서 의견을 나눔으로써,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남의 생각을 듣는 것’이라는 토론의 이념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토론수업을 통해 많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만들고 있다.

독서토론 프로그램 활성화로 학생들 자존감 상승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칠량오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두 번째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자유학기와 일반학기를 연계해 운영중이며 ‘행복공 자기주도학습’과 야간공부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담그기 체험중이다.
야간공부방의 경우 보충수업과 함께 창의적 사고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학기에는 ‘코딩반’, 2학기에는 ‘요리반’을 운영중이다. 또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인성중심 수업교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컨설팅과 연수를 통해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교사들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향상시켜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색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눔과 배려, 배움이 있는 ‘칠량오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칠량오심이란 따뜻한 마음(공감), 즐거운 마음(소통), 나누는 마음(나눔), 배려하는 마음(배려), 가득한 마음(실력)을 말하는 것으로 실력과 인성 등을 모두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학교의 방침이 담겨있다.

칠량오심 교육 목적은 학생중심 교실수업 개선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지식전달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협력학습과 토론 학습을 정착시키고 학생활동 중심으로 배움이 있는 수업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학생 참여형 협력학습 방식으로 배움이 있는 수업을 통해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한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교내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 독서토론수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는 연중 실시되고 있다. 두 번째로 즐거운 마음을 위해서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수학자율동아리와 독도자율동아리를 현재 운영하고 있으며 수학자율동아리에서는 교내수학체험전과 체험수학 탐구와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도자율동아리는 독도지형과 기후를 탐구한다. 특히 지난 7월 17일에는 꿈·끼탐색주간을 맞아 2018학년도 수학 체험전 ‘생활속 수학을 체험하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세 번째 나누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 김장체험과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교에 텃밭을 만들어 배추모종 200 포기를 심고 무와 돌산갓, 시금치씨를 뿌려 직접 물을 주며 키웠다.
 
직접 키운 무와 배추는 김장 체험으로 이어진다. 이는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행사로 학생들이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와 무 등을 이용해 직접 김장김치를 담궈본다. 김장김치는 아이들이 12개 마을경로당에 전달한다.

학생회가 고기앞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칠량중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자치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고기앞’이다. ‘고기앞’은 ‘기분이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의 줄임말로 학생자치회에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작은 스포츠 어울마당도 운영중이다. 1년에 2회에 걸쳐 진행되며 다양한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즐거운 학교 풍토를 조성함과 동시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면서 배려와 소통을 스스로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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