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대 준비 순항중 … 강진산단 분양도 ‘청신호’

철도공사 전체 40% 진행 중, 터널 내년 5월 개통
고속도로 보상마무리 공사시작, 2024년 완공예정
국도23호선 60% 완료, 4차선 확포장 전환이 과제


보성~강진~목포 임성리간 철도가 지나는 강진읍 호산마을 앞뜰에 커다란 교각과 상판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철도공사의 경우 강진을 지나는 4공구의 경우 전체 4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철도의 경우 강진구간은 터널이 2개가 건설되고 커다란 고가교가 지난다. 특히 터널은 5천m가 넘는 대형 터널로 현재 64% 공정율을 보이면서 내년 5월 터널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군정의 최우선 과제는
강진산단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인구증가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다. 군에서 내세우는 강진산단의 강점은 역시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대도시와 접근성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접근성 향상에는 현재 진행중인 SOC 사업들과 연결된다.

강진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 사업들로 보성~임성리간 철도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광주~강진간 고속도로도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또 4차선 확포장공사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강진~마량간 도로 선형개선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전체 공정율 40% 철도공사
보성~강진~목포 임성리간 철도건설 사업은 총길이 82.5㎞를 7개 공구로 나누어 동시에 진행중이며 이중 강진 구간은 3공구와 4공구에 걸친 17.5㎞이다. 그중 4공구는 해남~군동 내동마을까지로 터널 2개와 고가교가 강진읍을 지나게 된다. 3공구는 군동내동~장흥까지 구간이다.

노선을 보면 3공구는 군동 명암마을 앞뜰과 안지교 뒤뜰을 경유해 평리교차로를 지나고 4공구는 학평 뒤뜰과 목리 앞뜰을 지나 호산마을을 경유해 장동 뒷산을 통해 해남에 이르게 된다. 현재 보성에서 목포까지 기차로 이동할 경우 2시간 7분이 걸리는데 공사가 완료되면 1시간으로 단축된다. 4공구 완공시점은 2019년 11월이다. 현재 공사는 공구별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공정율은 약 40%정도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철도공사 구간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터널이다. 강진구간내 터널은 2개가 있는데 그중 1터널은 강진읍 호산마을에서 해남 계곡면 황죽리 방면으로 연결되며 길이는 5,155m이다. 가장 긴 터널답게 다이너마이트를 활용해 나틈공법이라는 최신 공사기법을 활용해 강진과 해남 양쪽 방면에서 동시에 터널을 뚫고 있다.

현재 터널은 전체 길이중 약 3,300m를 굴착한 상태로 전체 공정율보다 빠른 64% 정도 진행상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사상황으로 예상해보면 내년 5월정도면 터널공사는 완료되며 관통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가교가 지나면서 강진읍 호산마을부터 초동마을 방면으로 커다란 교각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또 강진역은 아뜨리움 아파트 인근에 신축될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올해 사업비가 정부예산안보다 678억원 늘어난 2천677억원이 반영되면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내년 연말까지 강진 구간의 경우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진~광주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예정부지에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올해초 토지보상문제가 마무리되가면서 현재 공사가 시작돼 1%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첫삽, 1% 공정율
그동안 환경파괴 문제와 일부 구간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됐던 강진~광주간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최근 공사가 시작됐다.

노선은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서 성전면 명산리까지 총 51.75㎞로 총 사업비 1조4천억원이 투입되며 모두 7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1천440억원 규모.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시속 100㎞로 설계됐다. 교량 80곳(8천524m), 터널 8곳(6천508m)이 들어선다. 2024년이 완공시점이다. 나들목은 광주 매월동과 혁신도시 근처의 동나주와 남나주, 월출산, 동영암 등 5곳에 설치되고 광양~목포 고속도로 강진 구간에 분기점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고속도로의 경우 강진에서는 많은 기대감속에 공사를 기다렸지만 인근의 영암 금정과 나주 등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이 고속도로 통과로 인한 환경파괴로 지역의 특산물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발해왔다. 이 때문에 공사가 당초 2016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늦어졌다. 주민들과 협의를 끝내고 지난해 실시설계가 완료했으며 지난해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가 선정됐다.

지난 2월에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주민들과 만남을 통해 토지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강진구간은 1공구에 속하고 작천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약 1%정도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강진에서 광주까지 걸리던 시간이 1시간 20분대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진군에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작천면 무인진출입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강진읍 호산마을 앞에 설치된 교각 아래에서 올려본 고가교의 모습이다. 강진읍 호산마을에서 초동, 남포마을 부근까지 고가교로 지난다.
국도 23호선 선형개선 60% 완료
현재 2차선 도로를 선형개선 공사가 진행중인 강진읍~마량간 국도 23호선 공사도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업중 하나이다. 당초 이 도로는 지난 2006년 11월 4차선 확포장이 결정됐었다. 기본 설계비와 실시설계비까지 예산이 세워져 사업이 진행됐으나 2009년 감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지적하면서 다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선형개선 사업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공사는 큰 차질없이 구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군동 삼신과 칠량 송로리에서는 흙깍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대구 저두와 수동리에서는 종배수관 터파기와 기계타설 공사, 대구 수동리에서는 아스콘 기충 포장, 마량 수인리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적인 공정율 살펴보면 약 60%정도 완료된 상태로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연말이면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선형개선 사업이 다시 4차선 확포장 사업으로 바뀌어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아 건의하고 있다. 최근 강진군의회 군정질문에서도 서순선 군의원이 왕복 4차선 도로 확포장 사업 전환을 위해 지역차원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익산청을 방문해 고금대교 개통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차량들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4차선 확포장 공사로 전환을 건의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군동 삼신에서 칠량 영복까지 5.9㎞만이라도 4차선 확포장을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진행중인 대형 SOC 공사들이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SOC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도시에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강진산단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질없이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역으로 인구유출과 상권약화라는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나 목포 등 주변 도시들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기 때문에 쇼핑을 하거나 강진으로 출퇴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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