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일보
종합잊을수 없는 사람
[잊을수 없는 사람]
어르신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솔선수범하는
‘날개없는 천사’
김경애 작천 기동마을 이장의 박양애 한들농협 작천지점 부녀과장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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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2  1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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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서 작천 기동마을로 시집오면서 인연
한들농협 근무, 어르신들에게 친절한 응대
메뚜기축제당시 물천어찜 등 음식준비 도와

   
▲ 김경애 작천 기동마을 이장.
나는 병영면 한림마을이 고향이다. 병영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남도 마산에서 잠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6살 되던 해에 부모님의 권유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결혼하게 됐다. 결혼 이후 남편과 함께 작천 기동마을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작천면은 예부터 들판이 넓어 벼농사를 많이 했다. 나도 시부모님과 남편과 함께 벼농사를 했고 1985년에는 작천면소재지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식품가게를 운영했다.

하지만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혼자 식품가게를 운영하기 어려워 2003년 가게를 접고 강진읍내에서 식당을 3년 정도 운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다가 갑작스럽게 남편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전남대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이후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생각에 가까운 장흥병원으로 옮겨 남편의 병간호를 하면서 농사일을 했다.

이때가 지금까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남편은 처음에 의사도 일어나기 어렵다고 했으나 나의 정성어린 간호 덕분이었는지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건강을 되찾은 이후 나는 면새마을부녀회장과 마을 이장을 맡아 열심히 봉사도 하고 있다.

이렇게 내가 봉사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은 박양애 한들농협 작천지점 부녀과장님덕분이다. 박 과장님은 원래 친정은 보성이고 현재는 작천 이마마을에 살고 있다. 같은 작천면에 사는 데다가 박 과장님이 한들농협에 근무했기 때문에 작천으로 시집온 이후 자주 얼굴을 대면했던 사이였다.

박 과장님은 처음 보면 인상이 선해 사람들이 잘 따랐다. 겪어보면 남을 위한 배려심도 깊고 특히 어르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주위에서 칭찬을 할 정도이다.

이런 모습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박 과장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다. 박 과장님은 지난 2월 정년퇴직했으나 어르신 조합원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최근에는 다시 농협에서 일하게 됐을 정도로 조합원과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천사로 통한다. 한들농협 작천지점을 찾아온 고객들 대부분이 박 과장님을 찾을 정도이다.

지역 어르신들이 박 과장님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절함 때문이다. 옆에서 지켜보면 자신의 부모님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친절하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농협을 찾아오면 자신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어르신이 사는 마을까지 직접 모셔다 드릴 정도이다.

또 농협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통장을 맡기고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진 않지만 박 과장에게는 통장을 맡기고 비밀번호까지 알려줄 정도로 믿고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년퇴직 후 박 과장이 농협에 없을 때 일처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합원들이 좋아한다.

나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작천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열심히 봉사했다. 작천면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하기도 했고 환경정화 활동도 열심히 했다.

   
▲ 박양애 한들농협 작천지점 부녀과장
또 가장 큰 것은 작천의 최고 축제인 황금들메뚜기 축제당시 음식을 전담하는 일이었다. 나는 직접 대부분의 음식을 맡아 할 정도로 열심히 했고 덕분에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보람도 느꼈다. 내가 이렇게 보람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박 과장님 덕분이었다.

평소에 박 과장님과 알고 지냈는데 어느날 점심시간에 나에게 명단 하나를 보여주고 부녀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바로 새마을부녀회장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집안일과 농사일, 남편의 건강을 챙기느라 바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과장님의 적극적인 권유에 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게 됐고 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3년동안 열심히 노력한 탓인지 강진군과 주변에서 3년더 맡아달라고 요청해 지난해까지 봉사를 했다.

내가 작천면새마을부녀회장으로 메뚜기축제에 판매할 음식을 준비했다. 물천어찜에서부터 죽순, 마늘장아찌 등 준비할 게 많았다. 박 과장님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음식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손을 도와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작천면내에서 크고작은 행사가 있을 때면 모든 음식준비를 도맡아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했다. 또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작천면 일대 환경정화봉사에도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금강산악회의 총무를 맡아 등산할때마다 모든 회원들의 음식까지 모두 준비했다. 과일을 비롯한 회원들의 간식과 도시락 등 준비를 도맡아 회원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 농협내에서도 웬만한 조합원과 고객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 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대 중반부터 58세까지 거의 40년 동안 한들농협 작천지점에서만 근무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조합원들의 얼굴을 외우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직원들은 바뀌더라도 박 과장은 항상 농협에서 근무했기에 얼굴을 아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번은 사고를 막은 적도 있었다.

어느 날 한 고객이 정기예탁금을 해지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유를 묻는 나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무조건 찾아달라고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박 과장은 다시 한번 고객에게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가 많다는 사실을 사례를 들어가며 알려주었다.

그제서야 사례와 똑같은 전화가 와서 돈을 입금하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정기예탹금의 경우 수천만원이 있어 자칫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 과장의 현명한 대처덕분에 범죄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어르신들에게 친절하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항상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권한만 있다면 상이라도 만들어서 주고 싶을 정도로 작천면내에서는 날개 없는 천사로 통한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작천면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박 과장님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고 싶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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