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윤/성전중학교 2학년

첫 해외여행인 만큼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하였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비행기는 비가 오는 그날의 궂은 날씨를 모두 잊어버리게 했다.

첫째 날 상해임시정부청사로 향했다. 나는 당연히 상해임시정부청사가 넓은 공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한국의 정부청사였기에 영상이 한국어로 나왔다. 여담으로 나온 말이 있는데 일본사람들은 그곳에 거의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일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일제강점기 그들의 만행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곳에 많은 일본인들이 다녀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우리나라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이 담겨져 있는 장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곳에 가서 보고 배운다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대한민국의 독립은 대한독립을 위해 피 흘리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독립투사들 그리고 임시정부정사에서 독립을 위해 싸웠던 분들이 이루어낸 역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체험했다. 이러한 민족성이 한국의 빠른 발전에 기여하는 요인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둘째 날, 우리는 영산대불과 범궁에 갔다. 먼저 범궁에 갔다. 근데 그곳은 너무나도 넓어서 걸어다니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흔히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기차와 비슷한 자동차를 타고 갔다. 범궁은 동양의 건축 양식이 아닌 서양의 건축 양식으로 지은 절과 같은 것이다. 외부의 모습은 유럽의 어느 거대한 성과 같았다.

내부에는 각종 화려한 그림과 불상 벽장식 등이 있었다. 조명도 살짝 어둡고 해서 그런 장식들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지고 부각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천장에 있던 별자리모양 조형물이다. 바깥의 빛 때문인지 파란색으로 빛나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세상 모든 화려함을 모아 놓은 듯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조금 지나오면 열두 띠가 각각 상징하는 동물 석상이 있었다. 우리는 원숭이 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 간 학생모두 04년생 원숭이 띠이니 모두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살짝 웃기기도 하다. 드디어 가장 기대되었던 영산대불로 갔다. 높이는 88m이고 무려 700t의 동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크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었다. 그곳으로 가는 계단 또한 많았다. 무려 220여개에 달했다.
 
사람이 많아서 비록 바로 밑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고개를 들고 있으려면 목이 아픈 정도는 되었다. 정말 중국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강진 남미륵사에도 커다란 불상이 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력과 자원과 시간이 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불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종교를 위해 죽고 종교를 위해 큰 건물을 짓고 상을 세운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 하나를 알게 한다. 사람을 위한 종교인지 종교 그 자체를 위한 종교인지 아이러니 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관광 마지막 날, 중국 상해의 홍커우 공원에 갔다. 윤봉길 의사가 물통 폭탄을 던져 여러 일본 간부를 죽인 그 역사적인 장소이다. 중국에서 열린 전승 기념 파티에서 행한 의거인 만큼 윤봉길 의사의 업적은 중국인들도 고마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 따로 현장이 보존되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따로 전시관이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어로 된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홍커우 공원을 둘러보았다. 중국에 상해임시정부청사나 홍커우 공원 윤봉길 의거 장소가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장소를 불문하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 준다.

중국에서 상해임시정부청사나 홍커우 공원을 간 것이 상당히 많이 기억에 남는다. 일단 해외에서 한국어가 들린다는 것도 기억에 남았고 한국에 그런 역사들을 중국인들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알게 된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처참한 사건 중에 손꼽히는 일이다. 그에 맞서 싸운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의 정신이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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