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신규 현안사업 발굴을 위해 가동한 TF팀에서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22건의 중대형 사업계획을 발굴했다. 박균조 군수권한 대행 부임 후 사실상 첫 작품이 나온 셈이다.

군은 일반행정, 농업, 문화관광, 지역개발 등 4개 분야에서 20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과 현장 방문을 병행해서 사업을 발굴했다고 밝히고 있다.

군은 세부사업으로 다산 청렴 교육관(K-Clean Center) 건립, 남도 문화답사 자전거 길 조성, 산물 산지유통센터 설립, 신마 연안항 배후부지 조성, 강진만 철새 탐방로 개설사업, 탐진 천변 건강 산책로 조성, 바닷가 전원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제시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앞으로 강진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사업이라고 할 만한 사업이 부족한데다 시기적으로 10년은 예산과 정치력을 집중해야 할 미래산업을 지금 선정해야 하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사업내용을 보면 건립과 조성, 설립등 온통 신규 사업들로 꽉 들어차 있다. 이것들은 예산만 확보해서 돈을 쏟아 부으면 누구나 시작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강진의 가장 취약점으로 이야기되는 대표 농특산물 육성과 같이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땀흘려야할 사업은 보이지 않는다. 다산 청렴교육관은 무엇을 또 짓겠다는 것인가. 반짝 아이디어에 의존한 백화점식 사업발굴이 적지 않아 보인다.

본란을 통해 제안한바 있지만 앞으로 2개월 동안 강진군은 새로운 사업을 찾는 것 보다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들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악해야 할 사업들은 성전산단 조성, 칠량농공단지 조성, 녹차테마파크 사업, 마량~제주 항로 개척, 골프장 건설사업등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이 사업과 관련해 시급한 일은 군수권한대행이 중심이 되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도저히 어려운 것은 그렇게 분류해서 군민들과 차기군수에게 상황이 어찌어찌하다는 것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2개월 후면  강진에는새로운 군수가 취임한다. 그때 가서 미래성장 방법을 찾아도 되고, 중대형 사업을 발굴해도 늦지 않다.

강진군은 앞으로 2개월 동안 성전산단과 칠량산단의 분양율을 높이고, 마량~제주 뱃길만 만들어도 정말 큰 성장동력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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