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덕동마을 부근 소하천 공사, 6개월째 도로 파헤치기

다산초당 백련사등 관광지 길목… 주민들과 관광객들 불편 호소

최근 관광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산초당 길목에 있는 강진읍 덕동마을 앞 2차선 도로가 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도로의 공사현장.
최근 나들이철을 맞아 지역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암면에는 다산초당과 백련사, 가우도 등 주요 관광명소들이 많고 다산기념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전국에서 교육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들은 강진읍 남포마을이나 기룡마을 거쳐 덕동마을, 해창을 지나 다산초당 방면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 해마다 4~5월이면 많은 관광버스들이 2차선 도로를 자주 통행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 곳 2차선 도로중 덕동마을 인근 부근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곳을 오가는 관광버스와 차량들, 인근 마을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근 소하천 정비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소하천을 정비하는 구간에 도로가 포함된 것인데 문제는 공사가 6개월정도 장기간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이 구간의 경우 다산 정약용 선생에 관한 내용이 방송에 나오고 그와 함께 다산초당과 백련사 등도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강진군이 내세우고 있는 청렴교육도 계속 이어지면서 하루에도 많은 차량들이 이 곳 공사구간을 지나고 있다. 공사 구간의 도로도 90도로 급하게 꺽이는 형식으로 우회도로가 개설돼 있어 대형 관광버스들은 통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여기에 야간의 경우 붉은 색 조명이 커져있지만 불빛이 약해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회도로 일부 구간의 경우 도로변에 흙이 담긴 포대자루만으로 경계를 표시해놓고 있어 자칫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다.

또 인접해 있는 덕동마을 주민들의 경우 영농철을 맞아 논과 밭에 일을 하기 위해 이동해야하는 데 공사로 인해 마을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이용할 수 없게 돼 멀리 돌아서 찻길로 이동해야하는 상황이다.

고령의 주민들의 경우 공사가 진행중인 우회도로를 걸어서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또 이 구간의 경우 지난해 남포마을에서부터 해창 부근까지 도로를 새롭게 아스팔트로 포장을 한 곳이지만 포장이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구간은 도로가 파헤쳐져 다시 재포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사구간 인근에 공사현장 서행하라는 간단한 안내판은 설치돼 있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은 어느 곳에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어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소하천 정비공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관광객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안전조치도 미흡해 자칫 대형 교통사고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공사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시설물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에서는 공사가 특별히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오는 8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도로포장의 경우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은 제외하고 포장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촬영된 지도에는 해당 구간에 도로가 포장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군관계자는 “공사 구간의 경우 커브 구간인 탓에 우회도로가 급커브로 만들어졌다”며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안전조치에 대해서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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