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교통사고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그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진읍 동성사거리에는 지난해 5월 강진군이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비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곳이다. 교차로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차량들이 일방통행하고 있다. 기존에 이 곳 동성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였다.

신호등의 신호간격이 길고 차량 흐름을 막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강진군과 강진경찰서에서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신호등이 사라지면서 불필요하게 신호대기를 하지 않고도 차량이 오갈 수 있게 돼 운전자들이 편리해졌다.

하지만 최근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회전교차로가 생기면서 오히려 사고발생이 늘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교통섬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져있다는 데 있다.

강진읍 파머스마켓 방향에서 군동면 방면의 경우 교통섬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만 칠량면에서 동초등학교 옆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살펴봤을 때에는 교통섬이 강진읍쪽으로 치우쳐있다.

이 때문에 4차선도로의 마량면방면에서 진행하는 차량들의 경우 회전교차로가 있음에도 도로가 직선코스화 되기 때문에 상당수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회전교차로를 통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회전교차로에서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운전자들이 양보운전을 하는게 최선이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다. 그래서 상대방 차량을 우선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자세가 사고를 줄이는 큰 답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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