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명동마을 출신… 버스타고 전국 돌며 통일운동

지난 9일 평화운동가 김승식씨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성전 명동마을에 학교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미니버스를 구입해 전국을 돌며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통일운동가 김승식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성전 명동마을 회관 앞 광장에서는 평화운동가 일화(一和) 김승식씨의 홍익인간호 출발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위성식 군의원, 정옥태 강진농협 조합장, 윤성일 성전면장, 김동진 전 청주김씨 대종회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운동가인 김 씨는 1985년 영암 시종중학교를 시작으로 교편을 잡아 지난 2월 나주 영산중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정년을 4년가량 앞둔 것이었다.
 
이후 퇴직금으로 붉은색의 미니버스를 구입해 차량을 개조하고 ‘홍익인간호’라고 이름을 붙이고 전국을 다니며 통일에 대해 홍보하겠다는 큰 뜻을 알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명동마을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민족통일강진군협의회와 명동마을 주민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버스를 출발하는 김 씨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김종섭 명동마을 이장이 평화운동가 김 씨를 소개하고 이국묵 민족통일강진군협의회장과 김병호 마을 노인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승식씨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 행사장내에는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다과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김승식씨는 “국민들이 붉은색 홍익인간호를 보며 통일과 평화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해보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며 “나의 고향인 명동이란 마을의 이름을 걸고 전국에 평화통일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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