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현/강진군청 안전건설과

강진호수공원에 봄이 찾아왔다. 서산저수지로부터 내려오는 물이 탐진강으로 흘러가는 중간에 있는 강진호수공원은 군민 건강과 휴식, 여가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진호수공원은 야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가로등을 환히 밝히고 있다. 가로등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밤 9시까지 켜고 있다.

강진호수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생명의 땅 전남’이란 글귀와 ‘녹색의 길’ 문양이 그려져 있다. 눈에 띄는 선비의 동상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공중화장실은 군청 환경축산과가 청소를 담당하고 있고 이용객들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늘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강진호수공원에는 나무다리가 총 4곳이 설치돼 있어 좋은 경치를 선사한다. 산책로 주변으로 마로니에가 심어져 있어 마치 마로니에 공원을 걷는 느낌을 자아낸다. 호숫가 까지 연결된 산책 데크는 걷는 재미를 더하고 강진의 파란 하늘과 호수의 물결빛깔이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일품이다. 여기에 공원 주위로 산책하다가 쉴 수 있는 정각과 벤치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호수 중앙에는 섬이 있어 그 풍광이 남다르다. 호수 중간까지 걸어갈 수 있는 나뭇잎을 연상케 하는 데크가 있다. 이 데크 끝까지 걸어가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듯한 황홀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좋은 강진호수공원이기에 날씨가 풀리면 관광객들과 군민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걱정이 쌓이기도 해 염려가 된다. 사람이 붐비면서 주차장에 쓰레기가 많아지고 정각으로 신발을 싣고 올라가서 더러워지고 각종 음식들을 먹고 난 뒤 쓰레기는 그대로 놓고 가는 게 현실이다. 안타까운 대목이다.

장마철에는 물길을 따라 쓰레기가 호수공원으로 엄청나게 밀려온다. 맥주병과 농약병, 비닐 등이 쏟아져 내려와 호수공원을 병들게 한다. 업무상 지난해부터 호수공원의 청결을 책임지고 있다.

여름 내내 각종 쓰레기를 10가마 넘게 뜰채로 건져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쓰레기를 줍고 관리를 해야만 깨끗한 호수공원이 유지되기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해는 ‘2017 강진 방문의 해’로, 올해는 ‘2018 A로의 초대’ 관광정책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이 우리 강진을 찾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고 감사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호수공원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현실은 너무 아쉽다.

호수공원은 강진읍 입구에 있어 강진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민들도 관광객들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호수공원을 깨끗이 이용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한 가지 더 당부 드리고 싶은 게 있다. 산책 나올 때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오는데 목줄을 풀고 공원에 분변을 보게 하는 행위는 엄연히 법을 어기는 것이다.

산책을 나올 때는 반드시 목줄을 하고 입마개를 채우고 분변은 휴지에 싸서 다시 가져가면 좀 더 깨끗한 군민들의 휴식공간이 된다. 강진이 고향이고 호수공원 담당자다 보니 봄을 맞아 당부말씀을 드렸다.

전국 최고의 관광 힐링 1번지, 강진을 지키는 것의 시작은 강진호수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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