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옆 커다란 사장나무가 인상깊은 곳”

지금처럼 차가 흔하기 전 병영면, 특히 도룡마을에서 강진을 가려면 작천면 이마마을을 지나 화방산 구투재를 넘어 산자락마을인 화방마을을 지나는 길을 가장 많이 이용하였다.

필자 역시 이 길을 많이 이용 했던 기억이 난다. 마을앞 도로변에 가게가 있어 여기서 십리사탕을 하나 사서 입에 넣고 걸었던 기억이 있다. 화방마을하면 바로 도로변 노거수 사장나무가 생각난다. 나무가 아직도 살아있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무 옆에는 몇그루 작은 사장나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마을은 군동면에서도 상당히 큰 마을로 알고 있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구수가 줄어드는 것을 다른마을과 비교하면 덜하지 않나 느껴진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마을과 인연이 깊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내가 태어나서 유별나게 몸이 약해 자주 아프곤 했다.

한번은 너무 심하게 아파 삶에 대해 모두 포기를 하였는데 당시 화방마을에 용하다는 의원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버지가 한밤중에 나를 업고 화방마을의 의원을 찾아가서 살아났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 시대에 생각하면 모두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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