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마을회관서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해학·풍자

1년 만에 돌아온‘나이롱 극장’이 더욱 재미있고 이색적인 공연으로 군민들을 찾아간다.  5일에 한 번씩 서는 시골 장날, 시장 뒤편이나 사람이 모일만 한 곳에 으레 약장수가 즉석 무대를 차려 놓고 약을 팔던, 이른바 ‘나이롱 극장’이 있다.

강진군청의 찾아가는 문화공연‘나이롱 극장’은 커다란 천막을 치고 공연하던 옛 나이롱 극장을 재현해 마을 주민들과 배우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나이롱 극장은 매해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읍면을 순회하며 주민과 함께해 왔다.

올해 나이롱 극장은 대중가요와 연극이 결합된 악극 ‘사랑해~ 순애야!’로 돌아온다. 1910년대 소설 장한몽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이수일과 심순애’는 1960년대에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현재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된 악극 ‘사랑해~ 순애야!’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해학과 풍자로 향수와 웃음, 진한 눈물로 관객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 참여가 더욱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공연 전에는 고전 레코드판이 구성진 노래를 들려주며 추억을 거슬러 흥겨운 분위기를 띄우고,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들과 배우들이 대화를 나누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안긴다.

매년 나이롱 극장을 신청하고 있는 강진읍 서문마을의 한 주민은 “동네 주민들이 조금씩 마련해 간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마을 축제처럼 함께 즐기고 있다”며 “올해도 한바탕 흥겨운 마을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 저녁 7시 마을회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나이롱 극장은 읍·면사무소에서 3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