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어려움 속 성공축제 개최...강진원 군수 “내년 더 알찬 축제 다짐”

청자축제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주말. 청자촌 명품 판매소에는 비취빛의 강진청자를 사려는 관광객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이 길게 늘어져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9일 동안 개최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청자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유례없는 폭염과, 여수 엑스포, 온 군민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는 런던올림픽 중계,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경제불황 등 4대 악재 속에서도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3년 연속 대표축제에 도전하는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청자박물관 입구광장의 어수선함이 사라졌다는 평가이다. 매년 각종 부스 설치로 정신이 없었던 청자박물관 입구와 박물관 담을 터 한결 단정하게 정리했다.

대신 청자박물관 정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청자 역상감 모란문 표형 주전자와 물레방아는 관광객들로부터 포토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청자 축제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새로 시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소품 및 생활자기 위주로 진행되는 즉석경매와 다기세트, 반상기세트 등 정형화된 상품을 50% 깜짝 세일하고,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청자명품관 입장객에게 경품권 추첨행사를 진행해 당첨자에게 5만원 청자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청자의 제작과정을 알려주는 청자 일일교실은 청자에 대한 학습과 체험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 과제물로 인기를 끌었다. 물레성형체험, 조각체험, 청자도판찍기, 청자상감체험, 청자코일링 체험 등은 관광객들로부터 청자 축제에 걸맞은 프로그램이 다른 축제보다 차별화 됐다.

새로 신설한 160m의 실개천과 바닥 분수, 수영장과 얼음의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독차지했다. 또 중간 중간에 연무식으로 물을 뿌려주면서 더위를 식혀줘 시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사건사고 없이 4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하게 돼 강진군의 강한 의지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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