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모 사찰에 은신해 있다’서울에서 소문

절에 확인해 보니“금시초문, 토굴은 비어있다”

안희정<사진> 전 충남지사는 어디로 갔을까. 정무여비서의 성추문 폭로로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강진의 모 사찰에 은신해 있다는 말이 돌아 정치권과 언론이 사실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처음에는 은밀히 진행됐지만 이제 이렇게 알려지고 있으니 은밀한 것도 아니다.

안 전지사는 6일 여비서 상습 성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충남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오리무중이다. 소문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안 전지사가 정계은퇴 발표 직후 강진의 사찰로 내려갔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그럴싸한게 강진은 손학규 대표가 2년 동안 정치권을 벗어나 은둔한 곳이었다.
 
이 때문에 ‘모 사찰’은 십중팔구 손 대표가 머물렀던 백련사 토굴일 것이라고 생각들이 모아진 듯 했다. 본지가 7일 오후 확인해 보았다. 백련사 주지스님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손 대표가 머물렀던 토굴은 손 대표가 떠난 2016년 10월 20일 이후 사람이 살지 않고 그대로 놔둔 상태라고 했다. 겨울이여서 불을 지펴도 갑자기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럼 안희정 전 지사는 어디로 갔을까. 지금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혹시 강진의 어떤 사찰,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서 피신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전혀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피해자가 안 전 지사를 성폭력혐의로 고발했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저렇게 연락이 닿아서 조사 받으러갈 때 TV에는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