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전남 지자체 가운데 농가수 대비 억대부농이 가장 많은 군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진군은 억대 부농이 538농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06농가 대비 25%가 증가한 것이다.

농산물시장개방 확대, FTA 체결, 이상기후, 농산물 가격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농업인이 증가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전남지역에서 농가수 대비 가장 많은 억대부농이 있다는 것은 강진의 농업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의 부농이 다른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농수축임업인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이 뒷받침된 이유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억대 부농은 수도작 분야에서 증가수가 가장 많았다.

강진군은 그동안 상토, 농약, PP포대 외에도 농촌의 고령화와 여성 농가주 증가에 따른 일손부족 해소 및 영농편의 도모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다목적 소형농기계 및 중ㆍ대형 농기계 지원사업을 꾸준히 폈다고 한다. 지난해 강진착한한우 등급률이 역대 최고로 상승한 것도 부농을 늘리는데 큰 몫을 했다.

강진군은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매년 30%의 농업예산을 투입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88억원이 증액된 1천42억원의 농업예산을 편성했다. 군은 2018년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 농업예산 1천억원 시대를 맞아 잘사는 농업인, 살맛나는 농촌건설을 목표로 고소득 농업인 육성 및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 농업은 국제무역 질서와 국내 시장여건상 자생적인 힘을 갖추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자치단체의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농업, 수산업, 축산업, 임엄에 대한 투자는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큰 무기다. 농수축임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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