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재 관광명소화 사업 착공… 최근 상량식 공사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 국비 14억원 확보로 가속도

사의재 저잣거리 완성도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와 ‘2018 A로의 초대’ 쌍끌이 전략을 통한 소득의 주체로서 군민의 역할 강화라는 강진군의 군정목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강진읍 동부권을 대폭 변화시킬 또 다른 ‘쌍끌이 사업’들이 급부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진읍 권역의 획기적인 변화 발전을 이끌어 갈 이른바 강진읍 활성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최근 2층 누각의 상량식을 한 ‘사의재 관광명소화 사업’과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억원을 지원받게 된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가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강진읍 경제를 이끌어갈 기대주가 되는 동력 사업들의 현황과 미래 가치에 대해 살펴봤다.

사의재 관광명소화 사업 착공… 동부권 활성화 본격화

강진읍 관광의 핵심 거점인 사의재를 중심으로 강진읍 일대를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군은 최근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에 따라 조성중인 ‘사의재 저잣거리’의 정문 역할을 할 2층 누각의 상량식을 가졌다.

사의재 저잣거리에는 청년창업가와 전통 공예가들이 운영하는 점포와 동문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 등 10개 한옥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강진에 유배를 내려와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이다.

오갈 곳 없는 딱한 사정의 다산에게 주막의 주모는 선뜻 방을 내주었고 다산은 이곳에서 4년을 머물렀다. 다산이 직접 내건 사의재(四宜齋)라는 당호에는 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사의재를 복원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강진군의 노력은 10여년전부터 진행돼왔다. 2006년 사의재의 옛터를 찾아 복원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2009년 현 사의재를 복원하는 등 사의재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에는 도비 3억원을 비롯한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한옥체험관 3동을 완공하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하지만 강진군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다산의 얼을 담은 사의재를 중심으로 강진읍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다산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강학공간 조성, 동문샘 주변 공원화, 다산찻집 및 다산 전시홍보관 등을 건립, 사의재를 관광명소화해 강진읍 중심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큰 계획을 세웠다.

재원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국토교통부 지자체 한옥건축지원사업 2억원, 국토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26억5천만원,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 4억7천만원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도전하여 총 41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이 가시화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강진군은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이 마무리되면 강진의 대표적 볼거리와 연계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핵심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복합형 문화공간인 오감통 음악창작소, 다산청렴수련원, 강진만 생태공원, 탐진 동성리프로젝트 등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마련, 강진 활성화를 위한 총체적 테마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실학사상의 모태이며 다산정신의 정수를 담은 사의재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이 분명해 보인다.
강진군청 이준범 문화관광과장은 “사의재 관광명소화 사업이 완료되면 강진읍의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단순히 거쳐 가던 관광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관광으로 발전시켜 강진읍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와 힐링의 융복합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의재 저잣거리조성사업이 지난 6월 부분 착공한 뒤 지난달 15일 사의재 저잣거리의 정문이랄 수 있는 2층 누락의 상량식을 갖고 있다.
강진읍 동성리 일대를 새롭게 정비해 문화와 힐링이 융복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 또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100% 국비 14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문화와 힐링으로 탐나는 마을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는 전국 70여개 지자체가 열띤 경합을 벌인 가운데 이룬 쾌거로 특히 강진읍 동부권 활성화를 위해 국비 26억5천만원이 투입돼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의재 관광명소화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성과이다.

강진군은 이번 사업유치 성공을 통해 주민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여성과 노인,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지역민 화합과 연대감을 폭넓게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강진읍의 균형발전 및 주민들의 화합과 공생의 계기가 되며, 주민의 생활 안정성 확보, 여가·문화공간 확대 등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특성에 맞춰 강진읍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권을 대상지로 삼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탐진 동성리 프로젝트는 조성 예정인 LH 공공주택사업과 연계하고 방치된 유휴공간을 정비하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민들이 산책 및 휴식을 하고 주차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영랑힐링정원, 쌈지쉼터를 조성한다. 또한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해 도로 및 보행로를 개선한다. 힐링과 쉼터 역할을 할 공간을 조성하며, 동성로에 양곡창고 외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폐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세련되고 활기찬 거리로 만든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읍 동부권 벨트를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의 잇따른 국비확보와 사업 착수는 강진경제 활성화의 큰 흐름”이라면서 “향후 2~3년 안에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되면 강진읍을 중심으로 한 강진이 그야말로 사람이 붐비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