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사 물맞는 곳, 부춘마을 물난골 약수터 물이 ‘펑펑’
간단한 물맞이 가능,,, 뼈속까지 시원

최근 내린 비로 금곡사옆 약수터에 물이 불어나 폭포를 방불케하고 있다.
강진읍 부춘마을 뒷산에 있는 물난골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요즘은 여름 피서를 멀리다니지만 70. 8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운 개울가나 계곡에서 피서를 즐겼다.

그중에서 물을 맞는 곳은 주민들에게 큰 인기였다. 지금은 보은산 약수터는 아예 목욕을 할 수 없게 담을 헐어버렸지만 강진읍내에 아직도 폭포같은 물을 맞으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두어곳 있다.

금곡사 우측 물맞는 곳은 요즘처럼 장마후에는 폭포같은 물줄기가 펑펑 쏟아진다. 벽돌을 이용해 담장을 둘렀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폭포에서 쏟아져 나온 물안개와 한기가 가득하다. 그곳에 5분 정도 서있기만해도 더위가 멀찌감치 도망간다.

주차는 금곡사 아래 식당 주차장에 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쟁계암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도 감상하면 좋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이런 여름에는 금방 땀이 몸에 베일 것이다.

그러면 그곳에서 지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며 간단히 몸을 씻는 정도는 괜찮다. 대신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는 일은 자제하는게 이 곳을 이용하는 예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읍 부춘마을 뒷산에는 물난골 약수터가 있다. 예전부터 이 물을 맞으면 각종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이 약수터는 역사도 깊어서 500여년전 마을주민이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변에 물을 맞을 수 있도록 대롱 물받이를 설치하고 돌로 석축을 쌓아 작은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은 자인원요양원 앞 우측 길로 접어들어 이정표를 따라 가면 골짜기 땅속 깊숙이서 샘솟는 물난골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산책로가 좋은 곳이다. 마을뒷길로 접어들면 빽빽한 산림이 우거진 가운데 오솔길 같은 산책로가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꼬불꼬불 나 있다. 약수터에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규모는 작지만 편백림도 있다.

물난골 주변이 전체적으로 아늑한 곳이여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나무향기가 돌아다닌다. 이곳을 조용히 산책한 후 몸에 땀이 베이면 물난골폭포수에서 간단한 물맞이를 하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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