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강진을 잇는 교통망 변화가 많았지만 오는 28일 개통되는 장보고대교는 그중 으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교통망 혁명이다. 조선시대까지 강진현이란 이름으로 뱃길로 연결돼 있던 교통망이 이제 장보고대교의 개통으로 육로를 통해 연결되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그동안 이 일대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완도 동부권 주민들의 생활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지난 2007년 마량과 고금을 잇는 고금대교의 개통이라 할수 있는데, 이 다리는 완도 동부권 주민들을 마량과 강진읍을 중심으로 한 강진 경제권에 흡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완도의 동부지역으로 꼽히는 고금, 약산, 금일, 생일 일대 주민이 1만5천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의 상당수가 강진 시장과 상가를 찾았다.

그러나 장보고대교 개통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든다. 그동안 완도읍으로 가고 싶지만 고금~신지도 사이에는 배를 타야하는 불편때문에 강진으로 왔던 사람들이 이제는 완도읍으로 갈수 있다.

완도군이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의원 이용희망지역의 경우 고금면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54%가 장보고대교 개통 전에는 강진권역으로 병원을 다녔지만 다리가 연결되더라도 강진 권역으로 가겠다는 응답자는 37.2%에 불과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생활권 이동을 예상할수 있는 수치다.

여기에 완도군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당목항은 고금도 주민들은 물론 금일, 생일 주민들이 배를 타고 건너와 버스를 타는 곳인데 이곳에서 완도읍까지 버스요금을 1,000원만 받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버스회사가 볼 손해는 군에서 보전하는 방식이다. 당목항에서 강진읍까지 버스요금이 6,200원이다. 주민들이 어디로 가는 버스에 오를 것인지 답이 나온다.

강진은 그동안 고금대교와 약산대교등이 들어서 많은 혜택을 보아온 지역이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그들을 지키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해야한다. 그 시기도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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