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면 월하리 월출산약초농산 윤용기 대표

표고, 목이버섯 등 가공·판매, 민박집도 운영

성전면 월하리 무위사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월출산약초농산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인 윤용기(사진 우측)씨와 박순화씨 부부가 농장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조용한 시골로 돌아와 월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성전면 월하리에 터를 잡고 몸에 좋은 버섯을 기르고 약초를 연구하며 살고 있는 귀농인이 있다. 바로 월출산약초농산 윤용기(63), 박순희(60)씨 부부가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지난 17일 성전면 월하리 무위사로 가는 길목에 ‘참 좋은 버섯 직판장’을 오픈했다. 이 곳에는 윤 씨 부부가 정성껏 키운 표고버섯과 목이버섯, 여주, 작두통, 바위손 등 건강에 좋은 농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농산물 그 자체로도 구입가능하고 가공한 건버섯과 가루도 판매중이다. 여기에 계절별로 고구마, 호박 등도 판매한다.

윤 대표는 본래 성전면 영풍리가 고향이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고향인 강진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했다. 회사생활을 하다가 퇴사하고 광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던 윤 씨는 복잡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렇게 몇년간 귀농을 준비하다가 지난 2014년 고향인 성전으로 귀농했다.

귀농직후에는 당시에 건강에 좋은 여주를 재배했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강진군에서 야심차게 주력 농산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했던 품목으로 윤 씨는 해찬여주작목반에도 가입했다. 처음에는 500평 규모의 하우스와 노지에서 여주를 재배했다. 하지만 여주는 그냥 심어두고 물만 줘도 잘 자랄정도로 재배가 쉬웠다.
 
이때문에 전국적으로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배물량이 많다보니 돈이 되지 않아 버섯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현재는 200평정도만 여주를 재배하고 300평 정도 하우스에서는 표고와 목이버섯, 작두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윤 씨가 귀농을 생각하면서부터 생각했던 품목도 역시 버섯이었다. 귀농을 위해 윤씨는 미리 버섯종균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고 포크레인, 지게차 등 자격증도 취득하며 준비했다. 윤 씨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과 우수관리인증(GAP)을 받았다. 한마디로 농약을 하지 않고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농법을 하면서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바로 잡초이다. 윤 씨도 농사일의 대부분이 잡초제거일 정도로 잡초와 전쟁이었다. 특히 여름철이면 잡초를 베고 돌아서면 또 잡초가 생겨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친환경을 고집하며 노력한 끝에 무농약인증과 우수관리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윤 씨는 기존 버섯 재배방식인 원목배지와 톱밥배지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원목재배의 경우 봄과 가을에만 수확이 가능하다는 단점때문에 윤 씨는 하우스에서 톱밥형태의 배지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톱밥배지 재배 방식은 재배가 쉽고 일년내내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7일 오픈한 참좋은버섯 직거래장터에서 윤용기 대표가 판매중인 친환경 버섯과 호박 등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300평중 대부분은 톱밥배지 방식이고 일부만 원목재배가 되고 있다. 특히 하우스내에는 자동으로 급수가 가능하고 환기까지 자동으로 될 정도로 자동화가 되어 있어 재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윤 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최근 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6차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버섯의 경우 생산에서부터 가공과 판매, 체험까지 농장내에서 가능하다. 윤 씨는 농장에 건조기와 여주커트기, 만능볶음기, 저온창고, 태양건조장 등의 기본적인 가공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생산한 버섯을 건조시키고 자르거나 분쇄시키는 등 가공까지 하고 있다.

이때문에 버섯 자체 판매부터 건버섯, 버섯가루 등 가공품까지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체험장도 갖춰놓았다. 이 곳 농장을 찾아오면 100여가지 약초에 대해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고 버섯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까지 마련해놓았다.
 
여기에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활용한 민박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민박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2층으로 되어있는 민박집에 올라서면 월출산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한번 방문한 사람은 경치에 반해 다시 찾아오곤 한다. 상품구입과 농장관련 문의는 010-9669-2236번으로 하면 된다.

윤 대표는 “사실 도시에서 살면서 위암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고향으로 내려와 맑은 공기와 건강에 좋은 버섯을 먹으면서 건강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무농약으로 버섯과 각종 농산물을 정성껏 재배해 소비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테니 많은 이용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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