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서성리 남양휴튼 아파트‘아휴’

남양휴튼“우리는 집 주인 아니다”

시공사는 뭐고, 시행사는 뭐랍니까... 사업주체는 또 뭐고요. 강진읍 서성리에 세워지고 있는 남양휴튼아파트의 복잡한 사업구조가 주민들의 관심거리다.

흔히들 이 아파트의 건축주인은 그 유명한 남양휴튼이고, 그런만큼 남양휴튼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아주 딴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파트 이름만 남양휴튼이지 실제 건축주는 다른 사람이고, 이 건축주 또한 투자신탁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선 서성리에 짓고 있는 남양휴튼 아파트의 실제 건축주는 남양휴튼이란 회사가 아니다. 남양휴튼은 그야말로 건설만 담당하고 있는 건설회사일 뿐이다.

남양휴튼 아파트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우리는 아파트의 주인이 아니라 건설회사일 뿐이다. 모든 소유와 권리는 시행회사가 진행한다”고 말했다.

남양휴튼이란 건설회사 뒤에 실제 건축주인 시행회사가 있다. 그러나 이 시행회사는 한 마디로 무명일 뿐이고, 아파트건설에 필요한 돈을 가져오는 곳도 따로 있다. 서울에 있는 (주)코람코투자신탁이란 회사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회사와 시행회사가 분리되어 건설회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시공에 참여하는 형태는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구조가 사실상 모든 건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시행회사가 현장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남양휴튼의 시행회사 대표는 주민설명회등에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이를 시공회사인 남양휴튼측에 이야기하면 “시행회사측에 알아보라”는 식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시공회사와 시행회사가 담합하고 있는 것으로, 감독기관인 군이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