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현/강진여중 3학년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나~나야나’
한 방송사에서 남자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만든 주제곡이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이름은 워너원. 우리는 등교하고 집에 갈 때까지 워너원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프로그램 방송 날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최종 멤버로 뽑히기 위해 아빠, 엄마, 언니, 동생 핸드폰을 뺏어가며 문자를 보냈다.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었지만 차비며 음식값, 숙박비 등 막상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입맛만 다셨다. 그 와중에 우리 강진군에서 K-POP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설마 유명한 가수들이 오겠어’라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다.
 
강진청자축제 K-POP 콘서트 현장예매에서도 출연자들도 누가 오는지 굳이 살펴보지도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예매했었다.

하지만 대~박. 친구들이 강진에 워너원이 온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21일 정말로 워너원이 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진종합운동장으로 몰렸다. 주변 도로는 완전 마비가 됐다. 대단한 광경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찾아왔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방문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이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K-POP 콘서트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종합운동장으로 가면서 간식을 먹기 위해 잠깐 분식 가게에 들렀다. 하지만 분식가게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다. 주변 가게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종합운동장 푸드 트럭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 팬클럽 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 밖까지 꽉 차 있었다.

강진 K-POP 콘서트는 수 만명은 됨직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환호하는 장관을 이뤘다. 이번 경험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아마 이번 콘서트에 왔던 사람들 모두가 그러하지 않았을까.

내가 사는 강진군에서 이런 큰 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번 행사를 유치해 재밌는 공연과 좋은 경험을, 그것도 강진에서 하게 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강진을 방문하였던 모든 분들께는 이 경험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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