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동성식당 떡갈비등 발굴추진, 집중 전수받기로

20여년전 문닫은 동성식당 떡갈비를 다시 맛볼 수 있을까. 70년대 중반 사라진 중앙식당 국밥은 어떨까. 군동의 잉어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음식이었다.

강진군이 한때 강진의 맛을 주름답다가 이제는 사라진 그 맛을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사라진 음식 가운데 주민들의 기억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들을 몇 개 골라 옛 식당주인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방법으로 맛을 복원할 계획이다.

예를들면 동성식당 떡갈비의 경우 주인이였던 강숙월(여. 80)사장이 생존해 있기 때문에  식당을 정해서 2~3개월 동안 집중 전수를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기간을 3개월 정도를 잡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일정한 수당을 지급하고 4대 보험도 들어 줄 계획이다. 준공무원으로 맛을 전수하게 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가 현재 강숙월 할머니의 가족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된 상태여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강숙월 할머니로부터 떡갈비와 곰탕을 전수받을 방침이다.

군은 다산선생이 강진에서 즐겼던 아욱국을 사의재 식당에서 취급하기로 그곳과 협의를 마쳤다. 아욱국은 다산선생이 제자인 황상이 사는 대구 항동 일속산방에 찾아가 자주 먹었던 국물이다. 아욱국은 역사속 음식을 복원한다는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또 다산명가에서 팔고 있는 산채비빔밥이나 성전 거목식당에서 파는 닭곰탕, 한때 강진의 특산물이였으나 지금은 많이 퇴색한 짱뚱어탕도 이번 기회에 강진의 대표음식으로 발굴해 본다는 방침이다.

이런 음식외에도 전설처럼 입소문이 그치지 않은 음식들이 적지 않다. 강진읍 시장통에 유명한 국밥이 있었다. 중앙식당이란 곳에서 팔던 국밥인데 70년대 중반까지 이름을 날렸다.
 
90년대 말까지도 군동면 소재지 면사무소 건너편 골목안에는 잉어찜으로 유명한 가정식 식당이 있었다. 지금은 두 식당 모두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강진군 임창복 위생팀장은 “동성식당 떡갈비와 같은 강진의 특별한 맛을 되살리는 일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아직 계획단계이므로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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