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진 청자축제와 장흥 물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청자축제는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장흥물축제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다.

2년전 강진의 황주홍군수와 장흥의 이명흠군수가 두 행사를 같은 시기에 개최키로 한 것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해서 였다. 시너지 효과는 1+1=3의 행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강진쪽에서는 이에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 청자축제에 올 손님들이 물축제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맞다면 강진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아니라 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해서 두 자치단체의 약속을 이쪽이 손해본다는 말만 듣고 쉽게 해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과학적인 조사와 데이터를 가지고 이익과 손해를 따져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올 행사때 강진군이 두 행사의 동시개최 효과를 과학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물축제에 온 사람들이 얼마나 청자축제에 오는지, 또는 청자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이 얼마나 물축제에 가는지 그 동선을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또 관광객들이 실질 구매는 어디서하며, 어느지역 음식을 선호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동시 개최의 효과를 관광객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일도 필요하다. 이런 일은 사전에 기획을 잘 해서 용역조사를 의뢰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이런 엄밀한 조사를 통해 강진 청자축제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라도 행사일정을 조정하는게 맞다.

두 지역이 합해서 좋을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을 일이 있다. 축제같은 것이 그렇다. 청자축제와 물축제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어느한쪽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행사내용이다.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두 행사의 동시개최가 괜찮다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것인지 심도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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