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30일부터 연휴가 시작되고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한글날인 9일까지 무려 10일간 긴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연휴를 맞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난다고 한다. 공항에는 출국자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여행사의 해외 여행상품 예약자수가 2016년 추석 연휴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의도한 내수진작 효과는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로 해외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농어촌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자연친화적 힐링 나들이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농어촌은 도시민들에게 휴식의 장이면서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해서다. 농작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고 농가 맛집에서 향토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데다 관광명소도 농어촌 곳곳에 많다.

추석 연휴의 힐링 장소로 농어촌은 더욱 빛난다. 성묘는 물론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들녘에서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농업·농촌의 산 교육장이다.
 
농어촌에서 연휴 보내기는 농어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가뭄·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도시민들이 농어촌이 갖는 다원적 가치를 공유하고,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내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도시민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민들이 감동해 농어촌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청결·위생·안전 등은 물론 수요자의 기호에 맞는 체험·힐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전통을 살리면서 편리성을 제공해 도시민들의 진정한 쉼터가 되면 우리 농어촌을 찾은 도시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농협이 육성해 농촌체험·휴양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된 팜스테이처럼 농촌관광상품 개발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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