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면소재지에 설치된 공중목욕탕들이 대부분 적자운영 등으로 인해 군의 보조금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면단위 공중목욕탕은 칠량, 병영, 신전 등 3곳이 있고 마량의 해수목욕탕은 강진군에서 마량1구와 2구 마을에 소득사업을 위해 건물을 지어줬고 현재는 마을로부터 개인이 위탁을 받아 목욕탕을 운영 중이다.

칠량면에 있는 황금목욕탕은 칠량면체육회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으나 9월중순경부터 다음해 6월까지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고 그나마 운영기간에도 일주일에 월요일과 화요일날만 운영한다. 이유는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신전면 복지회관 앞에 위치한 신전목욕탕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곳은 면지역발전협의회에서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이 곳도 역시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만 운영한다. 다른 곳과 달리 이 곳은 욕탕이 하나뿐이라 남자와 여자로 시간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강진군공중목욕탕 설치 및 운영조례에 의해 목욕탕요금은 일반주민은 2,500원, 어린이와 노인은 1,500원, 장애인4~6급은 1,000원, 장애인 1~3급은 무료로 운영중이다. 요즘 읍내의 목욕탕보다 거의 절반가격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한참 성수기인 겨울철에도 한달에 입장료로 인한 수익은 많아야 20~3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나가는 비용은 전기세만 한달에 100만원이 넘고 거기에 상수도 요금과 기타 용품구입과 운영비로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겨울철에는 목욕물을 따듯하게 데우는데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기름값이 다소 떨어졌지만 한참 비쌀때에는 목욕탕 개장 전에 3~4시간동안 보일러를 가동하는데 1드럼 가까이 소요돼 이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책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인근 영암군의 경우 100원택시와 목욕쿠폰과 이미용쿠폰 정책이 시너지효과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주변 지역의 좋은 사례를 적극 배워도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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