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자 주민들 쉼터”

천연기념물 35호인 대구면 사당리 푸조나무는 가을에  붉은색 띄고 낙엽이 진다. 푸조나무의 수령은 300여년으로 추정되며 500여년 전에 이 자리에 어미 푸조나무가 있었는데  태풍으로 넘어져서 꺾어져 죽고 밑에서 자란 새끼나무라 전해지고 있다.

이 푸조나무는 느티나무와는 다르게 주로 따뜻한 바닷가에 자라고 수백년까지 자라고 사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가지가 울창하고 최근에는 울타리며 가지 지주대 설치, 낙뢰방지를 위해 피뢰침까지 설치하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서인지 더 산뜻해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요즈음 같은 심한 더위가 계속되는 날씨에 나무의 그늘에 앉아있으면 너무 시원하다.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청자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 나무 그늘에 쉬는 모습을 자주 보아 왔다.

이 나무는 당전마을 사장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그 긴 세월 이 자리를 지켜 왔다. 매년 마을에서 제사도 지내고 있다. 한때 제사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마을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다시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대구 사당리 푸조나무는 한때 수 백년 맥이 끊기고 잊혀져가기까지 하던 청자도공들의 한이며,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말없이 지켜보아 왔으리라. 그리고 이제 마을잔치가 아닌 나라잔치 축제를 이곳에서 열고 있는 것을 묵묵히 오늘도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