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매일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독해력과 사고력이 향상된다

신문은 ‘500원의 사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신문을 버리면 휴지로 변한다. 그와 달리  잘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발휘한다. 이뿐만 아니라 문장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 지식이 아무리 넘쳐나더라도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면 설득력이 떨어져 빛을 보기 어럽다. 글쓰기는 또한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학습과정이라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분야다.

지식정보력, 문장력, 그리고 사고력이라는 3요소가 힘있는 사람을 만들어낸다는 주장이 딱들어 맞는 세상이다.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최고의 강자라는 표현으로 정리될 수 있다. 사고력에서 나온 창조적 결과물이 개인과 조직, 나아가 국가 발전의 성패를 가르는 현실을 직시하면 누구나 수긍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성공 요소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는 신문이 큰 몫을 한다.

신문은 지식정보의 보고다. 다른 인쇄 매체들이 주제를 한 두가지로 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문은 주제가 다양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오락. 스포츠. 외신. 과학 등 일상 생활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처럼 다양한 내용을 대상으로 한 인쇄 매체는 없다. 내용 또한 풍부하다.

주요 중앙일간지의 경우 특집면을 포함 평일기준 하루 평균 50쪽이 넘는 분량을 발행한다. 보통크기의 책자로 환산하면 200쪽이 넘는다. 날마다 신문을 열심히 읽고 활용하는 사람이 비교우위에 서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신문은 글쓰기 교과서라 할만하다. 신문 기사는 문장 이론에 맞추어 작성되어 있다. 주제가 분명하고 맞춤법과 주술의 호응관계. 단락구성 등이 모범적이다. 신문기사 속에는 주제를 서술하는 형식이 망라되어있어 문장 공부하는데 적격이다. 설명. 기술(묘사),서사, 논술 등의 서술형식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해설기사. 눈내린 설악산 풍경, 장관내정자들의 프로필, 사건사고, 시위와 테러, 사설을 비롯한 주장하는 글들이 전면에 넘쳐 난다. 주제 서술형식이 이처럼 총체적으로 등장하는 인쇄 매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신문은 작문교과서로서 손색이 없다.

신문에 실린 기사나 사설 등은 문장이론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제나 주장이 분명히 드러나 있고 단락 구분도 제대로되어있다. 단락안의 소주제문이 뚜렷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뒷받침문장들도 통일성 있게 배치되어있다.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강조성도 잘지켜지고 단락과 단락, 그리고 문장간의 연결성도 자연스럽다. 문장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기자로 들어오는데다 기사 작성 훈련이 철저히 이루어진다. 기자가 쓴 글은 선배와 차장, 데스크. 부국장을 거치는 동안 수준급으로 다듬어져 독자들 앞에 펼쳐진 결과이기도하다.

주장하는 글은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보배스런 자료다. 독해력이란 한편의 글을 읽고 핵심내용을 알아내는 능력이다. 글을 읽고 핵심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독서의미가 없다. 학생들이 수능이나 논술시험에서 제시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발문에 알차게 답할수 없다.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두루 독해력은 필수적 요소다. 사고력은 사회현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원동력이다. 결국 창의력으로 이어져 성공적 삶의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힘이다.

주장하는 글 중에서 사설은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논술자료라 할만하다. 글쓰기 베테랑급인 차장급이나 부장급이상 간부들이 주로 작성하는 사설은 주장과 근거, 논증이 짜임새있게 이루어져  논술자료로는 으뜸으로 칠만하다.

사설을 활용해서 독해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달성하기위해서는 ‘요약’이 가장 효과높은 방법이다. 매일 한편의 사설을 읽고 단락별 소주제문을 찾아낸 후 자신의 표현방식으로 새로운 글을 만들어내는 것이 요약이다.

요약은 막연이 글자와 문장수를 줄이는 게 아니다. 핵심낱말을 활용하고 부분적 추상화와 일반화 과정을 거쳐 글쓴이의 주장을 살려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사설은 결국 주장하는 글이므로 요약이란 주장과 근거를 찾아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독해력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사고력 또한 자연스레  신장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실제 효험을 본 학생이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중학교때 중위권이었던 학생이 고교에 들어와서 사설 요약 연습을 한결과 상위권으로 진입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학생은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반 학생이나 논술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이라면 실행에 옮겨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이 시대는 끝없이 글쓰기를 강요받고 있다. 글을 써야 경쟁대열에 낄 수 있는 사회가 형성된 것이다. 학생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진다. 취직문을 두드릴 때 첫 번째 써야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취업문을 통과한 후에는 더한층 강화된 글쓰기문화가 기다리고 있다. 업무 기획서, 연간 사업계획서, 출장 후 리포트, 특정 사업 계획서 또는 현장설명인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글쓰기 업무가 줄을 잇는다.

이러한 글은 상사나 일반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해야함으로 주장과 근거가 분명하고 타당성을 지녀야한다. 나아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제대로 된 글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끊임없이 독서와 문장 공부, 글쓰기를 병행해야한다.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글은 신문에 풍부하게 깔려있다. 매일 이를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독해력이 놀랍도록 향상된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글쓰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한편의 글은 글쓰기 기법과 사고력, 지식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글쓰기는 일정한 기법을 배운 후 신문을 통해 얻은 풍부한 지식정보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동원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부연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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