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설정됐던 25개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지난 8일자로 모두 해제됐다. 이동제한 해제 조치는 지난 3월 29일 장흥 용산면에서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30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고 사육하는 닭, 오리와 비어 있는 축사의 환경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AI는 강진지역도 예외가 아니여서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지난해 12월 강진만의 철새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신전과, 도암, 성전등에서 잇따라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초 비상이 됐다.

성전면의 씨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7천여수가 살처분됐고 이 농장에서 영암과 무안 등지의 5개 농장에 입식해 준 2만7천여마리의 오리들도 함께 살처분을 해야 했다.

신전면에서도 오리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사육중인 오리 8천800마리가 살처분됐고 농장 반경 3㎞이내 오리농장 3곳에서도 4만3천400수의 오리도 함께 살처분되는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전라남도는 도내 모든 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됐더라도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5월 말까지 도, 시군 및 동물위생시험소 등과 함께 27개의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고 오리농가에 대해 입식 전 철저한 방역 점검 및 빈 축사 환경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 경우 입식을 승인하는 ‘시군 입식승인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방역대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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