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려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원이나 학교운동장 쓰레기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강진읍의 대표적인 휴식공원인 호수공원도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마련돼 있는 정자주변에는 쓰레기가 봉지에 담겨 나뒹굴고 있었다. 화장실 주변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망 주변에는 휴지와 각종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주말동안 호수공원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다.

강진읍 호수공원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지역주민들은 호수주변으로 설치된 길을 따라 걸으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정자에 앉아 집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즐기기도 한다.
 
또 청자촌에 전용 오토캠핑장이 생기기 이전에는 전국에서 캠핑카를 타고 온 캠핑족들이 찾는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고 야외결혼식 장소로도 활용될 정도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호수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집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정자 주변에 그대로 버리고 가면서 몸살이다. 월요일이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80대 노인 2명이 호수공원 입구쪽을 청소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이 끝난 다음 날에는 항상 넘쳐나는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호수공원뿐만 아니라 저녁시간에 주민들의 운동장소로 활용되는 강진중앙초등학교의 경우에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주변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운동장소로 활용되고 있지만 저녁시간에 이 곳을 찾은 주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운동장내에 쓰레기봉투를 설치했지만 쓰레기투기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의 경우 공부하는 아이들이 날마다 지켜보는 곳이다. 어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보고 아이들이 무슨생각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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